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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제총격범 "내가 암살될 수 있었다"…범행 동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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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제총격범 "내가 암살될 수 있었다"…범행 동기는

입력
2016.10.21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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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범인 얼굴 공개…'계획적 범행인가' 질문에 "예"

"총은 청계천, 을지로에서 재료 사다 만들었다"

21일 오전 서울 강북경찰서에서 경찰 관계자들이 서울 강북구 오패산 터널 인근에서 사제 총기를 발사해 경찰관을 숨지게 한 용의자 성병대를 북부지검으로 이송 하고 있다. 신상순선임기자 ssshin@hankookilbo.com
21일 오전 서울 강북경찰서에서 경찰 관계자들이 서울 강북구 오패산 터널 인근에서 사제 총기를 발사해 경찰관을 숨지게 한 용의자 성병대를 북부지검으로 이송 하고 있다. 신상순선임기자 ssshin@hankookilbo.com

사제총기로 경찰을 살해한 성병대(46) 씨는 21일 자신이 암살될 것을 우려해 경찰을 살해했다고 주장했다.

성씨는 이날 오전 서울 북부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전 강북경찰서를 떠나며 취재진에게 "생활고에 연루돼 이사하게 돼 부동산 사장이 누나에게 집을 소개해줬는데 그 집으로 가면 가스폭발사고로 내가 암살될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계획적인 범행이었냐는 물음에 "예"라고 답한 성씨는 숨진 경찰관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냐고 묻자 "사인에 의문이 있어요"라며 횡설수설했다.

1분도 안 되는 짧은 시간에 취재진과 질문을 주고받은 성씨는 호송차를 타고 북부지법에 도착해서는 총기 제작 경위 등을 대답했다.

"총은 청계천과 을지로에서 재료를 사서 만들었다"고 말한 성씨는 '경찰을 왜 쐈냐'는 물음에 "경찰이 (나를) 체포하기 때문에 잡은 거다"라고 말했다.

성씨는 이번 범행이 계획적이었다고 재차 이야기하고 "총격전은 대비를 했던 것"이라며 "부동산 사장을 죽일 생각을 했었는데…"라고 밝혔다.

강북경찰서와 북부지법에서 잇따라 취재진 앞에 선 성씨는 기자들의 질문을 예상했다는 듯 질문이 나오자 막힘 없이 이야기를 이어갔다.

흰 셔츠에 검은색 등산바지를 입고 뿔테 안경까지 써서 비교적 깔끔한 차림으로 보였다.

성씨의 양쪽 팔을 잡고 호송한 경찰은 그의 얼굴을 가리지 않고 언론에 공개했다.

호송차량이 강북경찰서를 떠나기 전에는 인근 주민들이 와서 휴대전화를 들고 성씨가 경찰서 밖으로 나오는 모습을 보려고 기다리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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