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여건 열악한 소외계층 중학생들 매년 선발해
대학생 강사들과 연결, 영어·수학 가르치고
장래진로 탐색과 문화체험 기회도 제공
2012년 시작 후 5년간 중학생 5만여 명 참여
“공부 방법 배우고 꿈을 키울 수 있어 행복해요”
우리 사회가 물질적으로 풍요로워졌지만 양극화는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예전에는 그래도 사회 양극화가 지금처럼 심하지 않았던 것은 계층이동 사다리 역할을 해온 ‘교육의 힘’ 덕이었다. 그래서 누구나 미래의 꿈을 가질 수 있었고 열심히 공부했다. 하지만 지금은 교육의 격차마저 커지고 있다.
그런 점에서 삼성이 사회 양극화 해소의 첫걸음으로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들의 꿈을 위해 ‘교육 사회공헌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지원하는 것은 의미가 크다. 가정 형편이 어렵고 교육여건이 열악해 양질의 교육기회를 박탈당한 학생들에게 잃어버린 꿈을 찾아주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의 대표적 교육 사회공헌 프로그램은 ‘드림클래스’이다. 학습 의욕은 높으나 교육환경이 뒷받쳐 주지 못하는 중학생들에게 대학생 강사들이 영어와 수학을 가르쳐 주는 교육지원 사업이다.
시범사업을 거쳐 2012년 3월 전국 21개 도시에서 처음 시작했다. 5년째를 맞는 올해까지 중학생 5만 3,336명, 대학생 강사 1만 4,684명이 참여했다. 드림클래스 출신 학생들은 2012년 이후 과학고, 외국어고, 마이스터고에 373명이 진학하는 등 고교 진학에서도 큰 성과를 거두었다.
드림클래스 프로그램은 주중교실, 주말교실, 방학캠프 등 3가지 모델로 운영된다. 주중교실은 대도시에서, 주말교실은 중소도시에서 집중수업이 이뤄진다. 방학캠프는 주중·주말 수업이 어려운 읍·면·도서지역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방학(여름·겨울 연 2회) 때 대학 캠퍼스에서 합숙하며 수업을 진행한다. 올해에는 전국 192개 중학교(주중 179개교, 주말 13개교)에서 주중·주말교실을 열고, 방학캠프 12개소를 운영하고 있다.
‘2016년 드림클래스 여름캠프’는 지난 7월 22일부터 8월 11일까지 전국 6개 대학 캠퍼스에서 중학생 1,800명을 대상으로 열렸다. 삼성은 교육부와 함께 읍·면·도서지역의 875개 중학교에서 교육여건이 열악한 학생 1,250명을 선발했다. 국가와 사회를 위해 헌신하는 군부사관·소방관·국가유공자 자녀 550명도 함께 참여했다. 대학생 강사는 602명을 뽑았다.
22일 열린 드림클래스 여름캠프 환영식에는 이준식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삼성 사장단이 참석해 중학생과 대학생 강사를 격려했다. 이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3주 동안 대학생 선생님들과 생활하면서 배우고 싶었던 공부를 마음껏 하고, 또 많은 것을 보고 느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삼성 사장단도 “중학생들이 드림클래스를 통해 미래의 희망을 키우고 열심히 배워 훌륭한 인재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캠프에 참가한 중학생들은 대학 캠퍼스에서 대학생 강사들과 합숙하며 총 150시간 동안 영어와 수학을 집중 학습했다. 수업은 1개 반에 중학생 10명을 배정해 대학생 3명이 진행했다. 소규모로 반을 꾸미다 보니 일방적인 강의 형식이 아닌 쌍방향의 참여형 수업이 가능해져 참가 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두 살 때 섬으로 이사와 줄곧 섬에서만 살아온 김하은(가명) 학생은 “섬에 학원이 없어 혼자 공부하는데 무척 힘이 들었다”며 “드림클래스에서 공부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어 좋았다”고 소감을 말했다.
캠프 참가 학생들은 영어·수학 수업 외에 대학전공박람회·진로특강·음악회 등 진로탐색과 문화체험의 기회도 가졌다. 7월 27일에 진행된 대학전공박람회에서는 대학생들이 자신의 전공학과를 소개하고, 중학생들은 장차 가고 싶은 학과의 대학생들을 찾아가 구체적인 설명을 들었다.
올해는 드림클래스 첫해에 중학생으로 참가했던 학생들이 드림클래스 대학생 강사로 직접 참여해 그 의미를 더했다. 서강대 1학년 박미희 씨는 “4년 전 드림클래스에 참가해 저의 롤모델이었던 선생님을 만나 대학 진학의 꿈을 키울 수 있었다”며 “후배들도 자신들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포부를 말했다.
‘나눔과 꿈’ 공모 100억 지원
비영리단체 대상 사업설명회 열어 복지·문화·환경 등
사업 제안하면 선정해 자금 지원
삼성은 또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이하 공동모금회)와 더불어 비영리단체 관계자를 대상으로 100억원 규모의 ‘나눔과 꿈’ 공모사업을 펼치고 있다. ‘나눔과 꿈’은 삼성·공동모금회·비영리단체가 힘을 모아 나눔을 실천하고 더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 가는 꿈을 실현한다는 의미이다.
삼성과 공동모금회는 지난 8월 24일 서울시 중구 공동모금회 회관에서 ‘나눔과 꿈’ 공모사업 첫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나눔과 꿈’ 공모사업에 관심을 가진 비영리단체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사업 취지, 심사 기준, 제안서 작성 방법 등 사업 제안에 도움이 되는 내용을 소개했다. 사회복지·문화·환경 분야 등 각계 비영리단체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나눔과 꿈’ 공모사업에 대한 비영리단체의 뜨거운 관심을 보여 줬다.
강남복합사회복지관 이종민 팀장은 “삼성과 공동모금회가 기존과는 다른 시도를 하는 것 같아 기쁘다”며 “나눔이 널리 확산될 수 있도록 정말 좋은 사업이 발굴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예술재단 기획팀 이민걸 씨는 “사회복지는 물론 문화·환경 등으로 공모사업의 영역을 넓혀 더 많은 비영리단체가 참여할 수 있게 된 것 같다”며 이를 계기로 문화·환경 분야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졌으면 좋겠다고 높은 기대감을 표시했다.
공모사업 설명회는 서울을 시작으로 대전(8월 25일)·광주(8월 26일)·부산(8월 30일) 등에서도 열렸다. ‘나눔과 꿈’ 사업과 관련된 사항은 홈페이지(www.sharinganddream.org)에 들어가면 자세히 알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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