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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된 차도 새 차처럼 스마트하게”ADAS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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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된 차도 새 차처럼 스마트하게”ADAS 인기

입력
2016.10.2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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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형차량에도 부착만 하면

차선이탈ㆍ충돌위험 알려줘

모빌아이 지난해 판매 50% 상승

모빌아이의 부착형 지능형운전보조장치(ADAS) ‘모빌아이 560’이 앞차와의 간격과 속도 등을 계산해 충돌까지 걸리는 시간을 보여주고 있다. 모빌아이 제공
모빌아이의 부착형 지능형운전보조장치(ADAS) ‘모빌아이 560’이 앞차와의 간격과 속도 등을 계산해 충돌까지 걸리는 시간을 보여주고 있다. 모빌아이 제공

운전자 부주의로 발생할 수 있는 차선 이탈, 앞차와의 충돌 위험을 미리 알려주는 지능형운전보조장치(ADAS)는 최신 출시 차량에 옵션으로 장착돼 사고 예방에 기여하고 있다. 최근 안전을 중시하는 운전자들이 늘면서 최신형 차량이 아닌 구형 차량에도 블랙박스나 내비게이션처럼 부착할 수 있는 ADAS 기기가 인기를 얻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부착형 ADAS 기기인 ‘모빌아이 560’의 국내 판매량은 2014년 400대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600대로 50% 증가했다. 올해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 1,000대 이상 팔릴 것으로 예상된다. 모빌아이는 지난 7월 천안의 택시업체에 63대, 렌터카 업체 레드캡에 77대를 각각 판매하는 등 2014년 국내 진출 이래 첫 법인 판매에 성공했다.

‘모빌아이 560’은 테슬라에 자율주행차 핵심 부품을 납품하면서 유명해진 이스라엘의 부품업체 모빌아이가 개발한 제품이다. 국내에서의 인지도는 높지 않지만 모빌아이의 기술력은 업계에 정평이 나 있다. 자율주행차에 필요한 알고리즘과 칩셋, 카메라 센서 기술 등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90%가 모빌아이의 제품을 채택하고 있다.

모빌아이 560은 전방추돌경보장치(FCW)ㆍ차간거리모니터링(HMW)ㆍ차선이탈경보(LDW) 등 6가지 주요 기능을 한 데 모은 기기로, 카메라가 장착된 본체와 전자시계 모양의 디스플레이로 구성돼 있다. 본체를 차량 내부 중앙 거울(룸미러) 뒷편에 부착한 뒤 배선작업을 거치면 운전석 쪽에 놓인 디스플레이를 통해 앞차와의 충돌까지 남은 시간(최대 2.7초 전)과 표지판 속도 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위험 상황이 발생하면 자동으로 경보음을 낸다. 기기 값과 장착비용을 합쳐 130여만원을 들이면 10년 이상 오래된 차도 최신 고급차 못지 않은 첨단 안전장치를 가질 수 있다.

탁월한 사고예방 효과 때문에 싱가포르 정부는 20개 물류ㆍ버스ㆍ택시 회사들이 모빌아이 제품을 구매할 때 기기 값과 설치 비용의 88%를 보조금으로 지급하고 있다. 이스라엘 최대 보험사 클랄은 17~20세 운전자들의 보험 가입 조건에 모빌아이 설치를 의무화했다. 국내에서도 내년부터 신형 대형승합ㆍ화물 차량에 ADAS 장착이 의무화된다. 국토교통부는 ADAS 성능과 효용성을 검증하는 시범사업에 모빌아이 제품을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국내 주요 이동통신사들도 모빌아이와 사물인터넷(IoT)을 결합한 사업 모델을 구상 중이다.

박성욱 모빌아이 한국지사장은 “충돌 1.5초 전 경보를 주면 교통사고를 90%가량 줄일 수 있는데 모빌아이는 최대 2.7초 전 경보를 준다”며 “내년 국내 판매량은 올해보다 10배 많은 1만대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준호 기자 junhoj@hankookilbo.com

모빌아이의 부착형 ADAS 기기 ‘모빌아이 560’은 앞차나 보행자와의 충돌까지 걸리는 시간 등을 경보음과 함께 0.1초 단위로 보여준다. 모빌아이 제공
모빌아이의 부착형 ADAS 기기 ‘모빌아이 560’은 앞차나 보행자와의 충돌까지 걸리는 시간 등을 경보음과 함께 0.1초 단위로 보여준다. 모빌아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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