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광역단위 자율형사립고등학교(자사고)가 2017학년도 신입생 모집 요강을 확정해 공고한 8월 말부터 학부모와 학생을 대상으로 한 학교 입학설명회가 본격적으로 열리기 시작했다. 11월 원서 접수를 앞두고, 학교를 소개하고 입학 요강을 안내하는 입학설명회가 이미 대부분 학교에서 진행됐지만, 일부 학교의 일정은 아직 남아 있다. 한 번 설명회를 했지만 2차 설명회를 여는 곳도 적지 않아 자사고 진학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은 마지막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당장 오는 28일에는 서울 동대문구 소재 자사고인 경희고가 2차 설명회를 연다. 경희고는 14일에도 사전 예약을 통해 교내에서 1차 설명회를 열었다. 의학 계열 진학을 염두에 둔 학생이라면 이번 경희고 설명회 일정을 눈 여겨 볼만 하다.
경희고에서는 2016학년도부터 일반고에서 보기 힘든 의학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생명과학 중점학급을 두고 의대 치대 한의대 진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을 위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 과정 학생들은 1학년 때 생명과학 중점학급으로 편성되고, 2학년에는 화학 실험과 생명과학 실험 심화수업을 듣는다. 3학년 학생은 고급생명과학과 고급화학을 이수하도록 했다.
특히 경희고는 인근 경희의료원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의학 과정 학생들은 경희의료원과 경희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가 가르치는 의학 전공 분야 심화강의를 37회까지 수강할 수 있다. 이규섭 경희고 교장은 “치ㆍ의ㆍ한의학 복합의료기관인 경희의료원의 지원을 받는 만큼 의료인의 꿈을 가진 학생들에게 실질적 도움을 주는 교육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생명과학 중점학급 외에도 해외 대학에 진학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짠 영어 중점학급과 이공계 진학 학생을 위한 수학 중점학급ㆍ화학 중점학급도 두고 있다.
이밖에 서울 광역단위 자사고 17개의 입학 설명회가 아직 남아있다. 22일에는 세화고와 한가람고 중앙고 이화여고가 설명회를 실시한다. 이화여고 설명회는 별도 예약 없이 희망자는 누구나 참석할 수 있지만 한가람고와 중앙고는 반드시 사전 예약을 해야만 설명회 장소에 입장할 수 있다. 29일 열리는 신일고 대광고 배재고의 설명회가 서울 광역단위 자사고 입학설명회의 마지막 일정이다.
김민정 기자 fac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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