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부산 광안리해수욕장 일대에서 개최되는 부산불꽃축제를 앞두고 부산지하철노조가 2차 파업을 결정했다.
부산지하철노조는 지난달 27일 1차 파업에 돌입했다가 나흘 만에 잠정 중단하고 사측에 교섭을 제의했지만, 성과연봉제 부분에서 여전히 서로 다른 입장만 재확인했다.
부산지하철노조는 20일 오후 4시 금정구 노포차량기지창에서 본교섭을 진행했지만 결렬, 21일 오전 4시를 기해 2차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핵심 요구안으로 ▦성과연봉제 노사합의 시행 ▦다대선 필요 인력 269명 신규채용 ▦임금 4.4% 인상 ▦통상임금 정상화 ▦퇴직휴가 사용기간 퇴직 전 1년에서 2년으로 연장 ▦상ㆍ하반기로 나눠진 퇴직일의 하반기(12월 31일) 일원화 등을 요구해왔다.
반면 사측은 ▦성과연봉제 도입 ▦다대선 필요인력에 대해 기존 인력 178명 전환배치 및 신규채용 5명 ▦임금 동결 등으로 맞섰다. 사측은 노조가 성과연봉제 도입을 받아들인다면 나머지 요구 사항을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부산교통공사는 노조의 파업에 대비해 비상수송대책을 수립했다. 이에 따르면 1~3호선 열차 운행률은 예고 당일인 21일 1차 파업과 동일한 출ㆍ퇴근 시간대 100%, 기타 시간대 70% 수준으로 유지할 예정이다. 무인운전인 4호선은 파업과 관계없이 정상 운행된다.
불꽃축제 당일인 22일에는 비상운전 인력 87명을 투입해 열차 운행을 총 234회 늘리고, 11대의 예비열차를 추가 배치할 계획이다. 열차 운행 간격은 지난해와 같은 수준인 2호선 기준 3.5~4분으로 유지된다.
또 불꽃축제 행사장 인근인 수역ㆍ광안ㆍ서면ㆍ연산역과 환승역에 공사 직원 150명, 해병전우회ㆍ소방관ㆍ경찰 등 지원 인력 1,220명 등 안전요원도 배치된다. 휴일인 23일에는 평소 대비 84% 수준으로 운행할 예정이다. 정치섭 기자 s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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