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이른 아침, 출장 길 하늘에서 본 태백산맥은 구름이 잔뜩 끼어 있었다. 운해 사이로 언뜻언뜻 비치는 봉우리들이 때로는 비경으로, 또 한편으론 뭔가를 숨긴 비밀스런 풍경으로 다가왔다. 울긋불긋 물들어가는 찬란한 단풍을 볼 수 있으리라는 기대는 잠시 접을 수 밖에.
며칠 동안 전국은 미세먼지가 기승이다. 구름바다가 걷히고 햇살이 비추면 바늘처럼 솟은 송전탑에 소통의 전류가 펑펑 흐르길 기대해 본다. 고영권 멀티미디어부 차장 youngk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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