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을 포함한 국내 대형 금융지주들이 지난 6월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라는 악재를 극복하고 올 3분기(7~9월) 기대 이상의 호실적을 거뒀다.
20일 신한금융지주는 3분기 순이익이 7,079억원으로 작년 3분기(6,790억원)보다 4.3% 증가했다고 밝혔다. 1~3분기 누적 순익은 2조1,627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9,631억원)보다 10.2%나 늘었다. 대표 계열사인 신한은행은 3분기 순이익만 4,850억원에 달했다. 신한금융은 “대출 증가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와 선제적 리스크 관리에 따른 충당금 감소가 호실적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이날 KB금융그룹도 3분기에 전년 동기(4,145억원) 대비 36.2% 증가한 5,644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조6,898억원으로 작년 3분기(1조3,512억원)보다 25.1% 늘어났다. 특히 최대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의 경우 3분기에만 지난해 같은 기간(2,336억원)의 두 배에 가까운 4,218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기준금리 인하에도 3분기 순이자이익(NIM)이 개선됐고 인력구조 개선 등 비용 절감 노력이 성과를 거뒀다”는 것이 KB금융의 설명이다.
전날 실적을 공개한 우리은행도 올 3분기 연결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233억원)보다 10% 증가한 3,556억원의 당기 순이익을 달성했다.
이성택 기자 highn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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