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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환, 응씨배 품에 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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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환, 응씨배 품에 안을까

입력
2016.10.20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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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박정환 9단

흑 이세돌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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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 7> 박정환이 응씨배 우승컵을 품에 안을 수 있을까. 우승상금 40만달러로 세계 최대이며 4년에 한 번씩 열려 ‘바둑올림픽’이라 불리는 제8회 응씨배세계바둑선수권대회 결승 5번기 3∼5국이 22, 24, 26일 중국 상하이 잉창치바둑기금회빌딩에서 열린다. 박정환은 지난 8월 베이징에서 열린 1, 2국에서 중국의 탕웨이싱과 1승1패를 기록했다.

응씨배는 한국과 인연이 깊은 기전이다. 조훈현이 초대 챔피언에 오른 것을 시작으로 서봉수(2회), 유창혁(3회), 이창호(4회), 최철한(6회) 등 5명이 우승을 차지했다. 박정환은 이번이 응씨배서 두 번째 우승 도전이다. 지난 7회 때도 결승에 올랐지만 중국의 판팅위에 1대3으로 져 준우승에 머물렀다.

***

박정환이 좌변을 △로 젖혀 이었을 때 <참고1도> 1로 잇는 건 백2로 흑이 일방적으로 쫓기게 된다. 이세돌이 아예 손을 빼서 1로 우하귀 백돌을 확실히 잡았다. 일단 실리부터 챙긴 다음 좌변을 따로 수습하겠다는 뜻이다. 하지만 2로 선제공격 당해서 흑이 괴로운 모습이다. 이세돌이 3으로 한 칸 뛰어서 자기 진영을 키우면서 좌변 을 간접 지원했지만 박정환이 4로 어깨 짚어서 양쪽 흑돌을 가르고 나간 게 좋은 수다. 이세돌이 좌변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어서 5, 7로 보강했지만 박정환이 자연스럽게 6, 8로 눌러서 백이 기분 좋은 흐름이다. 흑9는 <참고2도>를 기대한 것이지만 백10으로 응수하자 이번에는 오른쪽 흑돌까지 위험해졌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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