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 핵심은 가족ㆍ유령회사 만들기” 일침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20일 권력비선 실세 의혹의 중심에 놓인 최순실씨와 최씨의 딸 정유라씨에 대해 “반드시 형사적 책임이 뒤따라야 한다는 걸 강조한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130년 역사의 이화여대에 최순실의 딸 정유라 때문에 사상 초유로 총장이 물러나는 불명예가 기록됐다. 두 모녀가 도대체 호가호위하며 가는 길이 어디까지인지 우리는 암담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위원장은 그러면서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 핵심은 가족회사ㆍ유령회사 만들기”라며 “권력서열 1, 2위를 다투는 정유라ㆍ최순실 모녀는 독일에 유령 가족회사를 만들고 국내에도 더블루케이 회사로 K스포츠재단과 대기업의 돈을 빼내려고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권력 금수저인 우병우도 가족회사를 만들어 통신비를 내고 그림을 샀다. 차은택도 회사를 만들어 정부와 대기업 광고를 독점 수주했다”며 “청년들은 변변한 직장을 못 구하고 그나마 있는 직장도 실직하는 마당에 권력 실세들은 유령 가족회사로 대기업의 돈을 뜯어내고 횡령과 배임을 저질렀다”고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창조경제를 이 지경으로 만든 사람들에 대해 대통령이 침묵하는 것은 절대 옳지 않다”며 “대통령은 입만 열면 야당을 비난할 게 아니라 스스로 주창한 창조경제에 대해, 이들의 비행에 대해 말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김회경 기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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