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입주 목표 2018년 착공
“대중국 전략 특구로 지리적 이점
9만여개 일자리 창출 효과 기대”
2022년까지 경기 광명, 시흥시 일대에 축구장 300개 규모의 대형 첨단단지가 조성된다.
경기도는 21일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양기대 광명시장, 류호열 시흥부시장, 박상우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최금식 경기도시공사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가칭 ‘광명시흥테크노밸리 조성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20일 밝혔다.
광명시 가학동, 시흥시 논곡동ㆍ무지내동 일대 205만7,000㎡(62만2,000평) 부지에 1조7,524억 원을 투입해 조성되는 광명시흥테크노밸리는 판교테크노밸리에 버금가는 첨단 R&D단지와 이를 뒷받침할 산업제조단지, 물류유통단지, 주거단지까지 함께 들어설 예정이어서 수도권을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첨단단지가 될 전망이다.
경기도는 광명시흥테크노밸리 조성으로 남부 판교테크노밸리, 경기북부에 추진 중인 일산테크노밸리에 이어 서부권에도 첨단단지를 갖추게 된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광명시흥 지역은 국내 교통의 허브이자 대중국 전략 특구로 지리적 위치가 뛰어나지만 오랜 규제로 지역침체가 지속됐다”며 “이제 이 지역은 양질의 일자리로 청년들이 모여드는 대한민국 경제의 심장으로 거듭나 경기도 리빌딩의 새로운 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명시흥테크노밸리는 경기도시공사가 개발을 맡은 첨단R&D단지(49만4,000㎡)와 주거문화단지(28만6,000㎡), LH가 개발을 맡은 일반산업단지(98만8,000㎡)와 물류유통단지(28만9,000㎡) 등 4개 구역으로 조성된다.
도는 2017년 설계용역과 산업단지 계획승인 등의 절차를 거쳐 이르면 2018년 상반기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주거단지와 물류유통단지는 2019년 착공될 예정이다.
2022년 입주를 목표로 추진되는 첨단R&D단지는 친환경 자동차 연구단지와 레포츠 산업 등 지역여건에 적합한 미래형 유망산업은 물론 기계, 자동차 부품 등 지역기반산업 등이 유치 대상이다. 도는 또 광명시흥테크노밸리를 한ㆍ중 R&D 공동협력창구로 특화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배후단지인 주거문화단지는 주거와 일자리가 연계된 스마트시티 단지로 2023년까지 개발된다. 도는 휴식과 문화, 엔터테인먼트 등의 지원시설은 물론 단지 내에 트램(노면전차)같은 친환경 교통수단을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일반산업단지는 2022년까지 첨단R&D단지와 연계해 히든 챔피언을 발굴하는 강소기업 육성단지로 조성된다. 또 물류유통단지는 외곽순환도로 등 7개 고속도로와 KTX 광명역과 신안산선 등 3개 철도를 갖춘 광명ㆍ시흥지역의 교통 환경을 활용할 수 있어 성장이 기대된다.
경기도는 광명시흥테크노밸리 조성으로 약 2,200개 기업 유치를 통한 9만6,500개의 일자리 창출과 3조739억 원의 생산유발, 1조820억 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범구 기자 eb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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