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행 동기 진술도 오락가락
피의자 검거 때 시민 3명 도와
서울 강북경찰서는 19일 서울 강북구 오패산터널 인근 총기 난사 사고에 대해 이날 저녁 브리핑을 열고 “피의자 성모씨가 사용한 총은 조잡한 사제 총 16정”이라며 “쇠파이프와 나무로 만들어 심지에 불을 붙이면 쇠구슬이 발사되는 형태”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강북서 조광현 형사과장과의 일문일답.
-확인된 총은 몇 정인가.
“현재까지 사제총 16정이다. 제대로 된 총이 아니다. 조잡하다.”
-총 작동 방식은.
“관이 여러 개 붙어 있고 심지가 나와 있어 그 심지에 불을 붙이면 타 들어가서 발사된다. 그렇게 진술하고 있는데 실제 작동하는지는 검증해봐야 한다. 심지를 한 번 쓰면 다시는 못 쓴다. 총알이 이미 다 장전이 돼 있다.”
-연속 발사가 가능한가.
“불가능하다. 하나마다 심지에 불 붙여야 나가고 그게 여러 개 있는 거다. 용의자의 말이다. 파이프가 4개 붙어 있으면 4번 쏠 수 있다.”
-가방에 16정을 넣고 다녔나.
“숲 속에서 일부 발견됐고, 가방에 넣었던 게 있다.”
-실탄은 없었나.
“실탄 장전하는 식이 아니다. 방아쇠를 당기는 게 아니라 구슬 같은 쇠 종류를 쏘는 것이다.”
-총 하나당 한 발인가.
“쏠 수 있는 쇠파이프가 나무 주변에 여러 개 붙어 있다.”
-경찰도 실탄 격발했나.
“현장에서 실탄 3발, 공포탄 1발 쐈다.”
-사제 폭발물도 있나.
“압수한 물건 중 이른바 폭발물이 있다. 요구르트병에 뭔가를 채워서 심지를 물려놨다. 안에 들어 있는 물질과 폭발하는지 여부는 확인 못 했다.”
-총은 본인이 만들었나.
“그렇게 이야기했다.”
-피의자가 조끼를 입고 있던데.
“서바이벌 게임 할 때 입는 것 같은 방탄조끼다. 방탄 기능 있는지는 확인해봐야 한다.”
-계획 범죄 가능성은.
“동기가 오락가락 하고 있다.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알아봐야 한다.”
-피의자 상태는.
“진술이 오락가락하는 것 빼고는 정상적이다.”
-검거를 도운 시민은 몇 명인가.
“3명으로 보인다. 처음에 2명이었는데 나중에 1명이 더 와서 자기가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신혜정 기자 aret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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