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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전 첫 승' 황선홍 "많이 아프지만 승리 결코 가볍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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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전 첫 승' 황선홍 "많이 아프지만 승리 결코 가볍지 않다"

입력
2016.10.19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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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선홍 감독/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서울월드컵경기장=한국스포츠경제 정재호] 올 시즌 전북 현대전 첫 승을 거뒀지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결승 티켓을 내준 황선홍 FC서울 감독의 표정은 밝지만은 못했다.

황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1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6 ACL 4강 전북과 홈 2차전에서 후반 종료 직전 터진 고광민의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그러나 지난 원정 1차전의 1-4ㅐ 대패를 만회하지는 못했다. 합계 스코어 3-5로 뒤지며 ACL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경기 뒤 황 감독은 "먼저 결승에 진출한 전북에 축하를 보낸다"며 "예상한 대로 1차전 패배가 뼈아팠다. 점수 차가 크기 때문에 박빙으로 가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1차전 패배가 큰 부담이 된 것이다. 결과적으로 많이 아쉽고 많이 아프다. 하지만 이것이 축구다. 잘 받아들여야 하고 모자란 부분을 보완해서 내년에 다시 도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래도 소득이 전혀 업었던 건 아니다. 지긋지긋했던 전북전 연패를 끊었다. 황 감독은 "앞선 전북전은 밸런스적으로 미드필드 싸움에서 밀려 고전했던 기억이 많았다"면서 "미들에 중점을 많이 뒀던 게 조금 나은 상황이 되지 않았나 싶다. 두 번째 골이 승부처라고 생각했다. 그래도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고 축구는 계속 해야 된다. 끝까지 잘할 수 있도록 성원 해줬으면 한다"고 분석했다.

황 감독은 "결승을 올라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승패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오늘 승리가 결코 가볍지 않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이기기 위해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했다. 이런 분위기가 시즌 끝까지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K리그 정규시즌의 꿈을 놓지 않았다.

서울월드컵경기장=정재호 기자 kemp@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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