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강희 감독/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서울월드컵경기장=한국스포츠경제 정재호] FC서울에 시즌 처음으로 패배를 당했지만 큰 의미는 없었다. 진정한 승자는 궁극적인 목표인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결승 티켓을 거머쥔 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이었다.
전북은 1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6 ACL 4강 서울과 원정 2차전에서 후반 종료 직전 고광민에게 결승골을 얻어맞고 1-2로 패했다.
그러나 전북은 홈 1차전을 4-1로 대승한 덕에 합계 스코어 5-3으로 그토록 고대하던 ACL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전북의 ACL 결승 진출은 2011년 이후 5년만이다. 전북은 엘자이시(카타르)를 꺾은 이명주의 알아인(UAE)과 격돌하게 된다.
경기 뒤 최 감독은 "5년 만에 결승에 갔다"며 "그동안 힘들고 어려운 과정을 이겨내고 결승까지 팀을 이끌어준 선수들한테 고마움을 전한다. 팬들께도 감사한다"고 말했다.
최 감독이 생각하는 결승행의 원동력은 뚜렷한 목표 의식이었다. 그는 "1월 4일부터 팀을 소집하고 선수 구성을 하면서부터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목표로 했다"면서 "목표 의식을 심어줬던 게 결승 진출의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 2011년의 아픔을 분명히 기억하고 있다. 결승에 갔기 때문에 남은 기간 준비를 잘해서 K리그와 전북의 위상을 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결승전에 대비해선 "분명히 홈에서 먼저 할 때와 뒤에 할 때 유불리가 갈린다. 그래서 경험이 중요하다. 사실 오늘도 굉장히 힘든 경기를 예상했지만 홈에서 대승했기 때문에 갈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홈 경기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아직 시간이 많아 남았다. 리듬이나 분위기 등 모든 면에서 준비를 잘해 홈 경기에 얼마만큼 집중해서 좋은 경기 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본다"고 내다봤다.
서울월드컵경기장=정재호 기자 kemp@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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