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핼러윈’(매년 10월31일) 축제가 국내에서도 놀이문화로 자리잡으면서 이를 겨냥한 이벤트가 쏟아지고 있다. 핼러윈은 마녀ㆍ유령 등으로 분장하고 이웃집을 찾아다니면서 사탕과 초콜릿을 얻는 켈트족의 풍습에서 시작된 축제다.
전북 고창의 농어촌 체험형 테마공원 ‘상하농원’은 22~30일 ‘상하농원 유령 대소동’ 축제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마녀가 준 초콜릿과 사탕을 먹으면 유령으로 변한다는 가상 상황에서, 관람객들이 미션 수행으로 저주를 풀어 다시 원래의 모습을 찾는 방식의 이벤트다. 어린이들이 이웃집을 찾아가 “트릭 오어 트릿(과자를 안 주면 장난칠 거야!)”이라고 말한 뒤 사탕, 초콜릿 등을 얻는 핼러윈 풍습에서 착안했다.
전자상거래업체 쿠팡은 장식 용품부터 사탕, 파티 의상 등 총 500여 종의 다양한 상품을 마련한 ‘핼러윈 기획전’을 31일까지 진행한다. 핼러윈 느낌을 낼 수 있는 호박 모양의 전등을 9,000원대, 아이언맨 의상을 4만9,000원대에 선보인다. 지마켓도 각종 의상, 가발, 인테리어 소품 등을 최대 63% 할인 판매한다.
건강ㆍ미용용품 전문점인 CJ올리브영은 핼러윈을 맞아 홈파티족을 위한 이벤트를 실시한다. 파티에 어울리는 화장을 위해 로레알, 아벤트, 닥터자르트 등의 제품을 최대 50% 싸게 판매한다. 미쟝센, 실크테라피 등 헤어 제품과 파티 음식으로 활용할 젤리와 견과류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외국의 파티문화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증사진 등이 유행하면서 핼러윈 관련 제품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권영은 기자 yo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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