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C서울 선수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서울월드컵경기장=한국스포츠경제 정재호] FC서울이 아데박(아드리아노 데얀 박주영) 트리오를 총동원하며 1%의 기적을 향해 몰아쳤지만 이미 벌어진 3골 차를 극복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서울이 올 시즌 처음으로 전북 현대에 승리를 거뒀지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결승 티켓은 전북에게 돌아갔다.
서울은 1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6 ACL 4강 전북과 홈 2차전에서 후반 종료 직전 터진 고광민의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서울은 올 시즌 전북과 맞대결에서 4전 전패를 깨는 귀중한 승리를 거뒀지만 마지막에 웃는 자는 전북이었다.
홈 1차전을 4-1로 대승한 전북은 골득실에서 +2(5득점 3실점)가 앞서며 그토록 고대하던 ACL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전북의 ACL 결승 진출은 2011년 이후 5년만이다. 전북은 엘자이시(카타르)를 꺾은 이명주의 알아인(UAE)과 격돌하게 된다.
완연한 가을 초저녁의 제법 쌀쌀한 날씨에도 이날 경기장에는 수많은 팬들이 찾아 열띤 응원전을 전개했다. 1차전을 대승한 전북이 결승 진출의 8부 능선을 넘은 상태에서 서울은 아데박 트리오를 풀가동하며 공세를 펼쳤다. 전반전은 치열한 공방 속에 서울이 우세한 흐름을 가져갔다. 선제골은 전반 37분 터졌다. 전북의 왼쪽 측면에서 김치우가 올린 패스를 문전 쇄도하던 아드리아노가 왼발로 밀어 넣었다. 아드리아노의 첫 골에 관중들은 일제히 기립하며 함성을 쏟아냈다.
그러나 후반은 전북의 반격이 펼쳐지며 다시 박빙의 승부가 연출됐다. 전북은 후반 초반 이동국과 고무열을 투입해 더욱 공격적인 전술로 맞불을 놓았고 후반 14분 마침내 로페즈가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페널티 지역 중앙에서 로페즈가 골대 왼쪽 아래를 향해 오른발 슛을 때려 골망을 갈랐다.
그대로 끝날 것 같던 경기는 후반 종료 직전 고광민이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때린 슈팅이 골로 연결되며 서울의 승리로 돌아갔다. 서울은 올 시즌 전북 징크스를 깨고 첫 승을 거뒀다는 데 만족해야 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정재호 기자 kemp@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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