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오기 복원은 생물자원 보전 차원을 넘어 사람을 끌어 모으는 생태관광 인프라 확충의 일환입니다.”
중국, 일본에 이어 따오기 증식ㆍ복원에 성공, 자연방사를 준비 중인 김충식(사진) 경남 창녕군수는 신비의 우포늪과 따오기 자연방사, 우포늪생태체험장을 비롯한 다양한 생태체험 인프라 구축을 통해 창녕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생태관광지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김 군수는 지난 7월 우포늪 주변 농지를 습지로 복원시켜 축구장 크기 12배 가량의 넓은 면적에 조성한 우포늪생태체험장이 우리에겐 다소 생소한 생태관광의 선두 주자가 될 것으로 자신했다.
8만9,400㎡규모의 생태체험장은 우포늪에 서식하는 각종 식물과 물고기 등을 실내 전시한 생태전시관을 비롯, 우포의 생태 전체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 수생식물을 종류별로 식재한 수생식물원, 늪 체험이 가능한 생태체험장, 생태텃밭 등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관람객들이 우포늪 인근 주민의 생활을 체험할 수 있게 ‘주민들과 함께 쪽배타기’, ‘논고동 잡기’, ‘미꾸라지 잡기’ 등 생태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1박2일 코스의 관람객들을 위해 유스호스텔도 건립했다.
김 군수는 “어릴 적 잠자리 잡기에 대한 추억을 회상할 수 있게 연내에 우포늪 인근 대합면 주매리 일대 3만9,435㎡에 곤충어드벤처관을 준공할 예정”이라며 “2013년 이방면 안리에 조성한 산토끼노래동산과 토끼먹이체험장 등을 연계하면 우포늪-곤충어드벤처관-산토끼노래동산-생태체험장-우포생태촌 유스호스텔로 이어지는 친환경 생태관광 인프라가 완성되는 셈”이라고 밝혔다.
한편 창녕군은 매년 11월 겨울비행을 하는 철새와 함께 하는 ‘우포늪 생명길 걷기 대회’를 개최하는 등 낙동강 유채와 남지개비리길, 화왕산 갈대 등 생태관광 인프라 활용에 남다른 수완을 보이고 있다.
이동렬 기자 d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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