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더불어민주당 전 상임고문이 20일 정계복귀를 공식 선언한다. 지난 2014년 7·30 보궐선거에서 낙선하고 전남 강진으로 내려가 칩거한 지 2년 2개월여 만이다. 정치권의‘새 판짜기’화두를 띄운 손 전 고문의 복귀로 제3지대론이 한층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손 전 고문 측 관계자는 19일 “손 전 고문이 20일 오후 4시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정계복귀를 선언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손 전 고문은 정계은퇴 선언 기자회견을 오후 4시에 했던 점을 감안, 복귀 선언 시간도 오후 4시로 잡았고, 장소도 일부러 같은 곳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 전 고문은 복귀 시점을 국정감사 종료 이후로 잡고, 이달 초부터 준비를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최근 손 전 고문 주변에서 “상경이 임박했다”는 말이 돌았다.
그러나 야권의 유력주자인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가 ‘송민순 회고록 파동’으로 주춤하고 있고, 여야 비주류 진영에서 공히 개헌론이 부상하고 있는 시점에서 복귀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공교롭다. 손 전 고문은 당장 민주당을 탈당하지 않고, 제3지대에서 중도개혁 세력 구축에 나서는 등 독자 행보를 걸으며 새 판짜기 구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강윤주기자 kkang@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