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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이 사람 형산강 탐사 부부 이현철ㆍ김명량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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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이 사람 형산강 탐사 부부 이현철ㆍ김명량씨

입력
2016.10.1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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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산강은 포항ㆍ경주의 젖줄… 바로 알아야 보호할 수 있어”

경북 포항의 환경측정업체인 지구환경측정㈜의 김명량 대표(왼쪽)와 이현철 대표. 이들은 폭 50㎝, 길이 410㎝의 2인승 카약으로 지인들과 길이 포항 형산강 31㎞ 구간 탐사에 나서 주목 받고 있다. 김정혜기자 kjh@hankookilbo.com
경북 포항의 환경측정업체인 지구환경측정㈜의 김명량 대표(왼쪽)와 이현철 대표. 이들은 폭 50㎝, 길이 410㎝의 2인승 카약으로 지인들과 길이 포항 형산강 31㎞ 구간 탐사에 나서 주목 받고 있다. 김정혜기자 kjh@hankookilbo.com
경북 포항의 형산강 탐사단이 타고 있던 카약을 들고 강의 보를 넘고 있다. 형산강탐사단 제공.
경북 포항의 형산강 탐사단이 타고 있던 카약을 들고 강의 보를 넘고 있다. 형산강탐사단 제공.
경북 포항 지구환경측정㈜의 김명량 대표가 소형 카약에서 노를 저으며 형산강을 탐사하고 있다. 형산강 탐사단 제공.
경북 포항 지구환경측정㈜의 김명량 대표가 소형 카약에서 노를 저으며 형산강을 탐사하고 있다. 형산강 탐사단 제공.

하구 퇴적물에서 기준치 3,000배가 넘는 수은이 검출돼 파문을 일으킨 가운데 지역 환경관련 업체 대표 부부가 형산강 바로 알기를 위한 탐사대를 꾸려 눈길을 끌고 있다. 포항 지구환경측정㈜ 이현철(49)ㆍ김명량(44) 대표 얘기다. 포항, 경주시의 젖줄인 형산강은 길이 63.4㎞의, 그리 길지 않지만 울산 울주군에서 발원, 경북 경주시와 포항시를 거쳐 동해안으로 흐르는 국가하천이다.

이씨 부부는 지난 3일 지인들과 함께 경주시 석장동 금장대에서 강동면 강동대교까지 20㎞구간을 배로 이동하며 구석구석을 살폈다. 1년 전부터 준비해 온 끝에 결행했다. 조만간 배로 이동할 수 있는 31㎞ 전구간 탐사에 재도전할 계획이다. 2차 탐사 때는 구간, 지류, 지천별 수질을 측정, 형산강 수질 지도도 만들 계획이다. 상수원보호구역 등 여러 현실적인 제약으로 11㎞ 구간은 미답지로 남겨둬야했다.

이들이 형산강 탐사에 나서게 된 것은 환경관련 기업 대표로서 사업기반이기도 한 형산강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는 책임감에서다.

이씨는 “이번 수은사건과 무관하게 오래 전부터 형산강이 어떤 모습인지 궁금했다”며 “항로나 도로, 철길은 사람이 내지만, 물길은 자연만이 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 탐사하기 전 위성사진과 드론촬영 사진 등을 통해 수 차례 도상연습을 마쳤다. 시간이 날 때마다 자전거를 타거나 걸어서 현장 답사를 했다. 고무보트로 탐사하기로 했다가 공기주입 카약으로 바꾼 것도 사전답사 결과 덕분이다. 수심이 얕아 배를 들고 이동해야 하는 구간이 많았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나름 준비한다고 했는데 막상 닥쳐보니 그 동안 알던 것과 달라도 너무 달랐다”며 “황새 발도 잠기지 않을 정도로 얕은 곳도 많았고, 1년 동안 발견하지 못한 복류천과 지류 등 변화무쌍했다”고 놀라워했다. 그는 “수은 파문으로 지역사회가 들끓는데, 구체적으로 형산강이 어디에서 어떻게 흐르고, 수많은 지천 지류에서 어떤 오염물질이 흘러 드는지 정확하게 알아야 제대로 된 대책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며 “포항시도 경주시와 손을 맞잡고 ‘형산강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니 나름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이번 탐사 소식이 널리 알려져 보다 많은 사람들이 형산강에 관심을 기울이고 형산강 사랑에 동참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정혜기자 k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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