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ㆍ우정시장 배수펌프 유수지 설치 등 종합대책 추진
6만7500명ㆍ4000대 동원 응급 복구율 97% 마무리 단계

울산시는 태풍 ‘차바’로 취약점을 드러낸 홍수피해를 막기 위해 총 1,061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피해가 컸던 신명천과 보은천 제방을 정비하고, 태화ㆍ우정시장에 배수펌프장과 유수지 설치하는 등 수해방지종합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김기현 울산시장은 19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침수피해를 입은 하천, 도로, 상하수도 등 공공시설을 원상복구하고 회야댐과 대암댐의 홍수조절 능력을 강화하는 한편 상습침수 지역에 대한 배수펌프기 설치 및 교체, 우수박스 추가 신설, 하천 준설작업 등을 통해 방재시설물의 기능을 보강하겠다”고 밝혔다.
또 지하주차장이 있는 건물의 침수방지 대책을 의무화하고 상습 침수의 근원적 해소를 위한 풍수해저감 종합계획을 수립하는 동시에 내년 말까지 종합치수계획을 수립하고 사물인터넷(IoT)을 기반으로 하는 태화강 관리시스템을 도입키로 했다.
시는 피해 지원에도 나서 민간시설의 경우 재난지원금 78억원과 재해구호기금 23억원 등 총 101억원을 재원으로 주택과 상가, 농경지와 농업시설에 대해 피해 정도와 규모에 따라 현금지원을 실시하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융자지원과 대출금 이율 인하도 병행할 계획이다.
또 국민연금, 세금과 상ㆍ하수도 요금에 대한 감면과 학자금 지원, 농업지원에 나서는 한편 태풍피해지역 활성화 사업도 추진키로 했다.
이와 관련, 우선 태화시장에 175억원을 투입해 주차장과 아케이드를 설치하고, 태화시장의 접근도로를 내년까지 완공하는 한편 우정시장의 고객지원센터와 화장실 등의 시설개선작업도 벌이기로 했다.
특히 11, 12월에 태화시장과 우정시장에서 대규모 장보기 행사를 열어 활성화를 촉진할 방침이다.
울산시는 이번 수해로 1,199세대 2,676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2만3,663개 시설이 피해를 입었고, 1,964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고 밝혔다.
복구에는 연인원 6만7,500여명과 4,000여대의 장비가 동원됐으며, 현재 응급 복구율은 97%로 이번 주 내로 마무리 될 전망이다.
김기현 시장은 “군 장병과 경찰, 봉사단체와 시민, 기업체, 전국에서 오신 자원 봉사자들에게 머리 숙여 감사드리며, 사각지대가 없는지 계속 관심을 가지고 복구활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김창배 기자 kimcb@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