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사건사고로 스트레스에 노출된 줄도 모르고 바쁘게 뛰는 경찰관들을 치유하기 위해 이동상담소가 운영됐다.
울산중부경찰서(서장 정명시)는 중구정신건강증진센터, 청문감사관실과 함께 지난 18일 경찰서 2층 소회의실에서 오전 10시부터 2시간 동안 직원들을 대상으로 스트레스 측정을 위한 이동상담소를 운영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번 상담소 운영은 경찰관들이 각종 사건사고에 노출돼 외상 후 스트레스(PTSD) 등 심리적 불안이 높은데도 ‘충격적 경험은 직무특성상 숙명’이라는 경직된 조직문화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보고, 심리상담 기관 이용을 높일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날 상담에서는 uBioClipV70(유비오 맥파측정기)로 직원들의 스트레스를 측정, 스트레스 수치를 통해 경찰관 개인의 심리상태를 분석하고 정상화를 위한 조언을 받았다.
한 참여 직원은 “경찰관 대다수가 스트레스 받는 것을 당연시 여기는 조직 분위기 속에서 이것이 스트레스인지 조차도 분별하지 못하고 참으면서 살아가는 경우가 많았다”며 “아직은 미흡하지만 해소하고 치유할 수 있는 작은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정명시 울산중부경찰서장은 “상담소 운영을 통해 심리상담기관에 대한 인식전환과 아울러 만성 스트레스로 이어지기 전 치유로 경찰 개인의 인권이 증진돼 치안서비스의 질도 덩달아 제고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창배 기자 kimcb@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