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채준]
질문 = 비뇨기과는 어떤 질병을 보는 과입니까?
답변 = 진료를 하다 보면, 환자분께서 "비뇨기과에서 이런 질병도 봐요?" 하는 질문을 하시는 걸 심심치 않게 경험 합니다. 실제 음경 성형만 전문으로 하는 남성의원이나, 요로결석을 전문으로 표방하는 곳이 많아서 비뇨기과의 진료 영역을 잘 모르시는 분이 많습니다. 진료과의 분류는 신경외과, 정형외과처럼 다루는 장기를 기준으로 나뉘어 있기도 하고, 마취 통증의학과, 영상의학과처럼 의사가 하는 행위를 기준으로 나뉘기도 합니다. 직접 환자를 마주하는 과의 경우 전자의 예처럼 다루는 장기에 따라 분류 되는 경우가 많은데, 비뇨기과도 그런 과 중 하나입니다.
비뇨기과 라는 말의 의미는 소변을 만들어 배설하는 기관을 다루는 과라는 의미 입니다. 신장·요관·방광·요도에 발생하는 모든 질병을 진료 합니다. 여기에 남성에 있어서는 생식기관인 고환, 부고환과 음경 질환을 다루고, 부속 성선인 전립선과 정낭의 질환을 다룹니다. 실제 이런 장기들의 위치한 곳이 복막의 뒤편에 있어, 상기 장기뿐만 아니라 부신과 같은 후복막 장기를 포함하여, 복막 뒤 공간에 생기는 이상을 모두 진료합니다. 사람의 몸에 생기는 병을 크게 나누면 염증, 기능 부전, 종양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위에 나열한 장기에 이 세 가지 이상을 조합하면 비뇨기과에서 다루는 질병이 됩니다. 예를 들면 신우신염은 신장에 염증이 생기는 병이고, 전립선비대증은 전립선과 방광에 생기는 기능 이상이며, 음경암은 말 그대로 음경에 발생하는 암입니다. 요로 결석도 결석으로 인해 요관에 발생하는 기능 이상에 해당 됩니다.
이렇게 생각 해 보면 비뇨기과가 다루는 질병의 범위가 일반적으로 인식 되는 것 보다 훨씬 넓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이런 질환을 가지신 분들은 비뇨기과를 찾아 봐도 마땅히 진료 할 곳을 찾기가 어려워 큰 병원을 찾아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행히 요즘에는 이런 비뇨기의 질환에 대한 진료를 할 수 있는 의원이 생겨나는 추세이니, 편리하게 적절한 도움을 받으실 수 있을 것으로 사료 됩니다. 마지막으로 하나 당부 드리자면, 소변을 만들고 배설하는 장기는 남녀에게 똑같이 존재하는 장기이니 비뇨기과는 남자만 가는 과라는 생각은 고치는게 마땅합니다.
이영훈 원장은 일산연세비뇨기과에서 근무하는 비뇨기과 전문의로 비뇨기종양학회와 내비뇨기학회에서 정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채준 기자 doorian@sporbiz.co.kr
[한국스포츠경제 관련기사]
[KBL 신인드래프트] 1순위 이종현 'KBL 두목 잡겠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