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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 하늘이 만난 순간… 中 선저우 11호, 톈궁과 도킹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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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 하늘이 만난 순간… 中 선저우 11호, 톈궁과 도킹 성공

입력
2016.10.19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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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 우주정거장 계획 한 걸음 더

美ㆍ러시아 이어 세계 세 번째

우주인 2명 30일간 머무를 듯

핵잠 탐지 장비… 군용 기술도

중국의 유인우주선 ‘선저우 11호’가 19일 실험용 우주정거장 ‘톈궁 2호’와의 도킹에 성공한 뒤 내부에 진입한 징하이펑(왼쪽)과 천둥 등 2명의 우주인이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인민망
중국의 유인우주선 ‘선저우 11호’가 19일 실험용 우주정거장 ‘톈궁 2호’와의 도킹에 성공한 뒤 내부에 진입한 징하이펑(왼쪽)과 천둥 등 2명의 우주인이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인민망

중국의 7번째 유인우주선 ‘선저우(神舟) 11호’가 19일 실험용 우주정거장 ‘톈궁(天宮) 2호’와의 도킹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중국은 2022년 유인 우주정거장 완성 계획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19일 선저우 11호가 이날 오전 3시31분(현지시간) 지구로부터 393㎞ 상공에서 톈궁 2호와의 자동 도킹 미션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전했다. 지난 17일 발사된 선저우 11호는 이틀간 총 5차례의 궤도 변경을 거쳐 이날 오전 1시11분께 톈궁 2호에 접근한 뒤 2시간 20분만에 도킹에 성공했다. 징하이펑(景海鵬)과 천둥(陳冬) 등 우주인 2명은 베이징(北京) 우주비행통제센터의 지휘하에 오전 6시32분께 톈궁 2호에 진입했다.

중국이 우주공간에서 도킹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전 세계적으로는 미국ㆍ러시아에 이어 3번째다. 중국 언론들은 선저우와 톈궁의 앞글자를 각각 따 이번 도킹을 ‘하늘(天)과 신(神)의 만남’으로 표현했고, 중국중앙(CC)TV와 텅쉰(騰訊)망 등은 선저우 11호와 톈궁 2호의 도킹, 우주인 2명의 톈궁 2호 진입 등을 생중계했다.

징하이펑과 천둥은 앞으로 30일간 톈궁 2호에 머물면서 장기체류를 위한 기본적인 실험ㆍ훈련과 함께 원격의료시스템, 공간응용ㆍ수리유지기술 등을 활용한 실험도 하게 된다. 중국 우주당국은 이를 바탕으로 2018년 우주정거장 건설용 핵심모듈을 발사한 뒤 2022년 20톤 중량의 우주정거장을 완성ㆍ가동할 계획이며, 미국ㆍ러시아 등이 공동운영하는 국제우주정거장(ISS)의 수명이 다하는 2024년 이후 유일한 우주정거장 보유국이 될 전망이다.

일각에선 선저우 11호의 임무 중 우주에서 핵잠수함의 동선을 탐지할 수 있는 장비를 톈궁 2호에 안착시키는 과제가 포함된 점을 들어 중국의 잇따른 우주개발 계획이 우주공간의 자산을 선점하는 것 뿐만 아니라 미군의 전략무기에 대항하기 위한 군사기술 개발도 염두에 둔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베이징=양정대 특파원 tor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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