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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9 혼전 4 트럼프 2, 추 기우는 경합주

입력
2016.10.19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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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압승 예상 잇따라

선거인단 304명 확보 예측까지

매직넘버 270 훌쩍 넘긴 수치

전통적 공화주 조지아서도 앞서

트럼프 “여론조사 믿지 않아” 선언

미국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대통령 후보의 압승을 예고하는 여론조사가 잇따르고 있다. 클린턴이 경합주 15개 주 가운데 9개에서 우세를 보이며 선거인단 304명을 확보할 것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까지 나왔다. 이는 대선을 20여일 앞둔 시점에서 대선 승리에 필요한 ‘매직넘버’인 선거인단 과반(270명)을 훌쩍 넘긴 것이어서 주목된다.

18일 워싱턴포스트와 서베이멍키에 따르면 8~16일 주요 경합주 15개 지역의 유권자 1만7,379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클린턴은 9개 주에서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를 앞섰다. 클린턴이 승리한 지역은 뉴햄프셔와 버지니아, 조지아, 미시간, 뉴멕시코, 콜로라도,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등이다. 특히 뉴햄프셔와 버지니아에서는 각각 49%대 38%, 47%대 36%로 11%포인트의 큰 차이로 앞섰다. 전통적으로 공화당 주로 분류되는 조지아에서도 클린턴이 45%대 41%로 우세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 조사를 토대로 경합주 가운데 9개 주에서 앞선 클린턴이 304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했다. 반면 트럼프는 네바다와 아이오와주 2곳에서만 각각 44%대 40%, 45%대 40%로 앞서 선거인단 138명을 확보한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텍사스와 애리조나, 오하이오는 트럼프가 다소 우위지만 양측이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혼전’ 지역으로 분류됐다. 이 지역에 배정된 선거인단은 총 96명이다.

클린턴이 선거 막판 이미 차지한 지역을 지키려는 소극적 수성전략에서 벗어나, 애리조나와 텍사스 등에 총 200만달러의 선거광고를 내보내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워싱턴포스트는 이와 관련, “이런 여론조사 결과는 마지막 3차 TV토론의 중요성을 더욱 부각한다”며 “지난달 말 시작된 TV토론 이후 전국 여론조사는 클린턴 쪽으로 기울었다”고 지적했다.

미 대선이 클린턴과 트럼프의 대결로 정립될 것으로 예측했던 ‘프린스턴 선거 분석’도 수치만 다를 뿐 오래 전부터 클린턴의 승리를 예측하고 있다. 이 기관이 각 지역의 최신 여론조사 수치를 반영해 분석한 결과, 클린턴이 획득할 것으로 보이는 선거인단 수는 335명으로 트럼프(203명)를 압도했다.

미국 정치권의 중립적 분석기관인 ‘쿡 리포트’ 역시 클린턴이 이미 대통령 당선에 필요한 선거인단을 획득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 기관에 따르면 클린턴은 오하이오, 노스캐롤라이나, 플로리다 등 주요 경합지역에서 모두 패하는 최악의 경우를 가정하더라도, 선거인단에서 집계에서 272대 266으로 승리하는 것으로 예상됐다.

클린턴의 압승 전망을 의식한 듯 트럼프는 이날 “더 이상 여론조사를 믿지 않는다”고 선언한 뒤, 구체적 근거 없이 그가 11월 대선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이날 콜로라도주 콜로라도스프링스 유세에서 자신이 뒤지는 여론조사 결과를 언급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는 “여론조사에서 우리가 잘하는 것으로 나오더라도 나는 더 이상 여론조사를 믿지 않는다”며 “만약 10개의 여론조사가 있고 그 중 1~2개가 나한테 나쁜 것이면 그들(언론)은 그 나쁜 결과만 부각해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또 지지자들에게 “나를 믿어라. 우리는 잘하고 있다”며 “계속 기죽지 말고 힘있게 나가면, 또 우리가 (투표장에) 나가면 이긴다”고 자신했다.

워싱턴=조철환특파원 chc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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