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호(32ㆍ현대제철)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상금왕과 대상 굳히기에 신발끈을 조여 맸다. 올 시즌 2승을 올린 최진호는 20일부터 나흘간 경북 칠곡군의 파미힐스 컨트리클럽(파72ㆍ7,158야드)에서 열리는 DGB금융그룹 대구경북 오픈에 출전해 시즌 2관왕에 도전한다. 최진호는 이번 시즌 상금 랭킹 1위(4억2,300만원),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1위(4,009점)를 달리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최진호를 견제할 만한 상금 랭킹 상위권 선수들이 불참한다. 6,400여만원 차이로 상금 랭킹 2위인 박상현(33ㆍ동아제약)을 비롯해 3위 이경훈(25ㆍCJ대한통운), 4위 이상희(24)는 출전 신청을 하지 않았다.
상금 랭킹 5위 주흥철(35ㆍ비스타케이호텔그룹)이 출전하지만, 최진호와 상금 격차가 1억7,200여만원이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이 1억원, 시즌 마지막 대회 카이도 투어 챔피언십의 우승 상금이 6,000만원인 점을 감안할 때 최진호의 상금왕은 사실상 확정적이다.
하지만 대상 포인트에서는 상황이 조금 다르다. 4,009점을 쌓은 최진호 뒤를 3,008점인 이창우(23ㆍCJ오쇼핑), 2,778점인 주흥철이 추격하고 있다. 이번 대회 우승자에게는 1,000점이 주어지기 때문에 최진호가 방심하기는 이르다. 또한, 다승왕 부문에서 주흥철이 최진호와 똑같이 시즌 2승을 달성해 경쟁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
조민규(28)가 복병으로 꼽히고 있다. 조민규는 지난달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후지산케이클래식에서 5년 만에 JGTO 통산 2승째를 일궈내 신바람을 내고 있다. 대구가 고향인 조민규는 “좋은 성적으로 고향 팬들에게 보답하고 싶다”는 각오다. 변진재(27)는 설욕전을 꿈꾸고 있다. 지난 9일 끝난 현대해상 최경주인비테이셔널에서 3라운드 내내 선두를 독주하다가 최종일 1오버파의 난조로 공동 5위로 추락한 뒤 절치부심하고 있다.
김기중 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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