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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외교ㆍ국방(2+2)장관회의서 北 아킬레스건 후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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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외교ㆍ국방(2+2)장관회의서 北 아킬레스건 후빈다

입력
2016.10.19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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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악한 인권상황 정면 비판, 김정은 실명 비난도 적극 검토

윤병세(앞줄 오른쪽) 외교부 장관과 한민구(앞줄 왼쪽) 국방부 장관이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의 한국전쟁 참전용사 기념공원에서 헌화하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윤병세(앞줄 오른쪽) 외교부 장관과 한민구(앞줄 왼쪽) 국방부 장관이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의 한국전쟁 참전용사 기념공원에서 헌화하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한미 양국이 19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리는 외교ㆍ국방(2+2)장관회의에서 북한의 아킬레스건을 집중 공략할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의 열악한 인권문제를 정면으로 제기하는 한편,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실명으로 비난하는 극약 처방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19일 “이번 2+2회의 공동성명에서 북한의 인권문제는 확실히 강도 높은 표현으로 적시될 것”이라며 “김 위원장을 실명으로 비난하는 것은 막판까지 양국이 조율하고 있어 결과를 좀더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양국은 직전 회의인 2014년 2+2 공동성명에서 북한의 인권문제에 대해 “국제사회의 관심이 증대되고 있는 것을 환영한다”고 어물쩍 명문화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올해 북한인권법이 시행된 데다 핵ㆍ미사일 도발이 계속되면서, 올해는 수위를 높여 이 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루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김 위원장을 실명 비난하는 것은 최고 수위의 대북 압박수단으로 통한다. 박근혜 대통령은 북한이 지난 8월 잠수함탄도미사일(SLBM) 발사에 성공하고, 9월 5차 핵실험을 감행했을 때 김 위원장을 실명으로 거론하며 연달아 강도 높게 비판한 전례가 있다.

하지만 한미 양국이 공동성명이라는 공식문서로 북한의 최고존엄을 직접 겨냥하는 건 처음 있는 일이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18일(현지시간) 한국전 참전기념비에서 헌화를 마친 뒤, 기자의 질문에 “현재 유엔에서도 관련 논의가 이뤄지고 있고, 우리도 (김정은 실명 비난을) 논의하는 단계니까 좀더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워싱턴=김광수 기자 rolling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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