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란법 계기 투명경영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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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성과가 아무리 좋아도 윤리 경영에 실패하면 한 순간에 고객과 사회의 신뢰를 잃게 되고 기업의 존망이 위태롭게 된다.”
허창수(사진) GS 회장이 19일 서울 논현로 GS타워에서 열린 4분기 GS 임원 모임에서 윤리경영을 강조했다. 허 회장은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시행과 관련, “일부 논란도 있지만 우리 사회가 투명하고 공정한 사회로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법 시행을 계기로 GS의 정도 경영 수준을 다시 한번 점검하고, 윤리경영을 한층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허 회장은 경영 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만큼 철저한 대비도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그는 “기회가 오지 않는 것을 탓하기보다, 기회가 왔을 때 준비돼 있지 않음을 두려워하라는 말이 있다”며 “혁신적 신기술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속속 출현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만, 이럴 때일수록 변화 속에 숨어있는 기회를 신속하게 감지해 새로운 먹거리를 만들어 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를 위해 조직 문화의 혁신도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허 회장은 “자율적이고 과감한 실행력을 갖춘 혁신적인 조직을 적극적으로 양성해 기존 조직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며 “외부 역량과 결합해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는 ‘열린 조직 문화’를 가꿔 나가자”고 말했다.
이날 모임에는 허진수 GS칼텍스 부회장 등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와 임원진 150여명이 참석했다. 한준규 기자 manb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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