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치 힐, 6이닝 무실점 호투 속
6-0으로 완승… 1패 뒤 2연승
컵스 상승세에 제동 걸어
LA 다저스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7전4선승제)에서 2승째를 먼저 올리며 시카고 컵스의 상승세에 제동을 걸었다.
다저스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에서 컵스를 6-0으로 완파했다. 지난 17일 2차전에서 클레이튼 커쇼의 7이닝 무실점 역투를 앞세워 1차전 패배를 설욕했던 다저스는 이날도 선발투수 리치 힐이 6이닝 2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막강 선발 마운드를 자랑했다. 반면 ‘염소의 저주’ 탈출 도전으로 화제의 중심에 서 있는 컵스는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처음으로 연패를 당했다.
커쇼의 ‘원맨쇼’를 앞세워 챔피언십시리즈까지 진출한 다저스는 모처럼 커쇼 외 선발투수의 역투가 빛난 경기였다. 올해 정규시즌에서 12승5패를 거둔 힐은 워싱턴과 디비전시리즈에서는 승리 없이 1패를 기록했지만 이날 챔피언십시리즈 첫 등판에서는 커쇼에 버금가는 호투로 컵스 타선을 완벽히 봉쇄했다. 특히 컵스의 3~5번 중심타선 벤 조브리스트, 앤서니 리조, 하비에르 바에스를 무안타로 꽁꽁 묶었다.
힐이 기대 이상의 호투를 이어가자 타선도 힘을 보탰다. 다저스는 3회말 2사 2루에서 코리 시거가 우전 적시타를 때려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4회말에 2사 3루에서는 야스마니 그랜달이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터트려 3-0으로 달아났다. 앞서 조쉬 레딕은 2루 내야안타를 치고 나가 도루로 2루와 3루를 훔치며 컵스 내야진을 흔들었다. 또 6회말에는 선두타자 저스틴 터너가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 홈런으로 컵스 선발투수 제이크 아리에타는 5이닝 6피안타(2피홈런) 5탈삼진 4실점(4자책)한 채 강판 당해 사실상 승부는 기울었다.
다저스는 추격 의지를 잃은 컵스를 상대로 8회말 2점을 더 보탰다. 1사 1루에서 족 피더슨이 좌월 적시 2루타를 때렸고, 피더슨은 다음 타자 그랜달 타석에서 3루를 훔친 뒤 그랜달의 유격수 땅볼에 홈을 밟았다. 컵스 유격수 바에스는 땅볼을 잡아 홈에 송구 하려고 했지만, 공을 더듬으면서 타이밍을 놓쳤다. 다저스 마무리투수 켄리 얀선은 마지막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2경기 연속으로 승리를 지켰다. 얀선은 2차전에서도 커쇼에 이어 등판해 2이닝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올린 바 있다.
한편 토론토는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클리블랜드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에서 5-1로 승리, 3연패 뒤 벼랑 끝에서 첫 승을 올렸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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