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황지영] "답답합니다!" 강호동이 이경규를 공개 디스했다. 23년 전 강호동을 처음 발굴한 이경규는 "그만하자"며 허리를 뒤로 기댔다. 이경규는 이윤석을 그리워했고, 강호동은 이수근을 머릿속에 떠올렸다.
이경규는 19일 오전 서울 상암동 JTBC 사옥에서 열린 '한끼줍쇼'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강호동과의 프로그램은 내 마지막 카드였다. 5년 후에나 꺼내려고 했는데 지금 내가 다급하기 때문에 생각보다 빨리 꺼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강호동은 "20년 이상 방송을 하면서 왜 이경규 선배님과 한 번도 같이 못했을까 궁금했다. 그동안 방송가에서 제안이 별로 없었다. 우리 둘의 그림이 별로 좋지 않다고 생각하셨던 것 같다. 이번에 만나보니 스타일이 참 안 맞고 곤란한 부분도 있다"고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윤현준 책임프로듀서는 "처음 이경규, 강호동 2MC로 가자고 했을 때 강호동은 제발 다른 출연자를 넣자고 반대했다"고 폭로했다.
특히 강호동은 "2주 녹화를 했는데 이경규 선배님은 밥 먹을 때마다 프로그램 이야기를 한다. 그 열정을 카메라 앞에서 쏟아야 하는데 정작 녹화 때 귀찮아하는 부분들이 많다. 리액션도 없다"고 이경규를 재촉했다. 이경규는 "MC는 둘인데 열 명과 같이 하는 느낌이다. 강호동이 너무 시끄럽고 얼굴도 너무 크다. 녹화 끝나면 진이 쭉쭉 빠진다. 고함을 쳐도 도통 듣지 않는다. 이윤석이 그립다"고 말해 강호동을 폭소케 했다.
두 사람의 티격태격한 케미는 방송을 통해 잘 드러날 것으로 기대된다. 행사 마지막까지 이경규는 "강호동은 현장을 리드하고 힘을 실어주는 동시에 스태프들을 지치게 하는 탁월한 능력이 있다"고 말했고 강호동은 "지칠 자격이 없습니다. 우리가 왜 지칩니까!"라고 다시 이경규를 향해 소리쳤다.
연출자 방현영PD는 "두 분을 붙여 놓으니 새로운 모습이 나오더라. 친형제들이 여행가는 느낌이 들어서 좋았다"며 "앞으로도 두 분이 잘 싸울 수 있도록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한끼줍쇼'는 대한민국 평범한 가정의 저녁 시간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예능 프로그램이다.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50분 방송된다.
사진=이호형 기자
황지영 기자 hyj@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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