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박정환 9단
흑 이세돌 9단
<장면 6> 신진서(16), 리친청(18), 이치리키 료(19). 한중일의 대표적인 신예 강자들이 자웅을 겨루는 무대가 24~25일 중국 장시성 난창시에서 개최된다. 모두 나이는 어리지만 실력에선 이미 정상권에 들어선 기사들이다. 신진서는 국내 최대 타이틀인 렛츠런파크배를 보유하고 있고, 리친청은 지난 9월에 신진서를 결승에서 누르고 TV바둑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이치리키 료는 만 20세 이하 기사들이 겨루는 글로비스배 세계신예대회의 2014년 우승자다.
자국 랭킹은 신진서가 3위, 리친청이 9위, 이치리키 료가 5위(일본은 비공식). 신진서가 리친청과 3승4패, 이치리키 료와는 첫 대결이고 리친청과 이치리키는 1승1패로 팽팽하다. 3인 역토너먼트 방식으로 대결해 우승 15만위안(약 2,500만원), 준우승 10만위안, 3위 5만위안의 상금이 수여된다. 대국은 제한시간 없이 1수 30초, 1분 초읽기 10회를 주는 초속기로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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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이 좌변에서 1로 귀에 바짝 붙였을 때 평범하게 <참고1도>처럼 진행하는 건 흑이 너무 쉽게 안정해서 백이 불만이다. 박정환이 2로 한 칸 협공해서 강력하게 반발한 건 당연한 기세다. 그러자 이세돌이 가만히 3으로 올라섰는데 이게 평소 그답지 않게 너무 무기력했다. 지금은 <참고2도>처럼 둔다든지 해서 좀 더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했다. 실전에서는 백이 착실하게 실리를 챙기면서 흑을 공격하는 모습이어서 백이 편한 흐름이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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