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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과학체험관’ 20일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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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과학체험관’ 20일 개관

입력
2016.10.18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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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초 100% 체험전시물로 구성…‘과정’을 중시하는 기초과학 위주

동구 초량동 옛 부산디자인고 부지…총 212가지의 신기한 현상을 보여줘

부산시교육청은 지역 기초과학의 산실이 될 부산과학체험관(일명 과학누리)을 20일 개관,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고 18일 밝혔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전국 최초로 100% 체험전시물로만 구성된 부산과학체험관은 부산시과학교육원 분관으로 운영되며, ‘과정’을 중시하는 기초과학 위주 체험전시물로 이뤄져 자동차, 항공우주, 선박 등 ‘결과’를 중시하는 산업과학 위주로 이뤄진 국립부산과학관과 차별화된다.

특히 즐기며 체험하게 한 후 그 원리를 깨우치게 한다는 점에서 현재 부산교육청이 운영하고 있는 과학교육원, 어린이회관 등 기존 과학관과도 다르다.

2012년 1월부터 동구 초량동 옛 부산디자인고 부지 8,384.8㎡(2,540평)에 340억여원을 들여 착공한 부산과학체험관은 지난해 9월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1만1,714㎡(3,543평) 규모로 준공했다.

건물 완공 이후 빛ㆍ소리, 소리ㆍ파동, 지구ㆍ생명, 열ㆍ역학, 수학ㆍ융합 영역 등의 체험전시물 설치에 들어가 올해 4월 설치를 마쳤다. 이 과정에서 대학교수와 교사, 과학체험물 전문가로 체험물 안전점검단을 구성, 각 체험전시물에 대한 감수를 실시하는 등 개관에 필요한 준비를 철저히 했다.

지난 4월 이후 42일간 시범 운영한 결과 6,000여명의 관람객이 찾아 과학 원리를 체험했으며, 시범운영 기간인데도 관람객의 84%가 체험전시물에 대해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특히 신기한 당구대, 벽면 골드버그, 나는 피겨스케이팅 선수, 테슬라 코일 등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체험전시물은 야외 과학놀이터와 빛, 전자기, 소리ㆍ파동, 지구ㆍ생명, 열ㆍ역학, 수학ㆍ융합 등 6개 영역으로 나뉘어 사람들이 일상에서 체험하지 못하는 총 212가지의 신기한 현상을 보여준다.

체험전시물 가운데 빛 영역의 ‘물방울이 떨어질 때의 모습은 어떨까요’는 눈으로 볼 수 없었던 물방울이 물에 떨어질 때의 순간적 변화를 초고속 카메라를 통해 상세하게 보여주며, 전자기 영역의 ‘테슬라 코일’은 스파크 방전으로 고주파 고전압을 발생시키는 특수 변압기를 통해 순간적으로 생성되는 번개와 같은 전기장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수학ㆍ융합 영역의 ‘사진 한 장에 움직임을 담아보자’는 셔터 스피드를 조절해 고속촬영과 저속촬영으로 다양하게 연출한 모습을 보여주고 그 과정도 체험할 수 있게 했다.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은 “부산과학체험관은 다른 과학관과 달리 일상생활과 자연현상 속에 숨겨진 다양한 과학 원리를 재미있는 체험과 놀이로 풀어낸다는 점이 특징”이라며 “알파고 시대를 살아갈 부산의 학생들이 꿈을 키워가는 기초과학의 산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혜원 기자 iamjh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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