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특수절도 미수 혐의 입건 검토”
술에 취해 인형 뽑기를 하다가 돈을 날리자 인형뽑기 기계의 좁은 출구로 들어갔다가 갇힌 20대 여성이 기계 값을 물어주고 경찰 조사까지 받게 됐다.
18일 인천 서부경찰서와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17일 오전 4시쯤 인천 서구 석남동의 한 인형뽑기 기계 안에 갇혀있던 A(20ㆍ여)씨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구조됐다.
구조대는 전동 드릴 등으로 인형뽑기 기계의 철판을 자르고 뜯어내 안에 갇혀있던 A씨를 구조했다.
키가 165㎝ 가량되는 A씨는 술을 마시고 인형 뽑기를 하다가 짤 뽑히지 않자 크기가 가로 30㎝, 세로 30㎝에 불과한 인형이 나오는 기계 출구로 들어갔다가 빠져 나오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를 구조하면서 망가진 인형뽑기 기계의 수리비는 A씨가 물어내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인형뽑기 기계 안에 들어간 A씨와 망을 봐준 A씨의 친구(20ㆍ여)가 인형을 훔치려 한 것으로 보고 특수절도 미수 혐의로 입건할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와 그 친구를 조사한 뒤 혐의가 드러나면 입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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