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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물' 채은옥 "데뷔 40년 만에 첫 단독콘서트 얼떨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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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물' 채은옥 "데뷔 40년 만에 첫 단독콘서트 얼떨떨해"

입력
2016.10.18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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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서울 용산 동자아트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가수 채은옥이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최재명 인턴기자
18일 서울 용산 동자아트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가수 채은옥이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최재명 인턴기자

1970년대 노래 '빗물'로 국내 포크 음악을 이끌었던 가수 채은옥이 데뷔 40년을 맞아 내달 2일 서울 강남구 백암아트홀에서 생애 첫 단독 콘서트를 연다.

채은옥은 18일 오후 서울 용산구 동자아트홀에서 열린 데뷔 40주년 콘서트 기자간담회에서 "어쩌다 콘서트를 열게 되었는지 저도 잘 모르겠다. 얼떨떨하다"며 웃었다.

채은옥의 40년 음악인생은 순탄치는 않았다. 1976년 1집 '빗물'로 데뷔해 큰 인기를 끌었으나 한 해 뒤 대마초 파동에 연루되면서 10년 간 노래를 쉬어야 했다. 1980년대에 들어 2집 '어느날 갑자기'(1983) 3집 '지울 수 없는 얼굴'(1985)을 냈지만 대중의 반응은 싸늘했다. 채은옥은 "그땐 노래를 접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18일 서울 용산 동자아트홀에서 열린 채은옥 데뷔 40주년 기념 콘서트에 참석한 아트인터내셔널 김철한 대표(좌측부터)와 가수 채은옥, 전영록이 웃음 짓고 있다. 최재명 인턴기자
18일 서울 용산 동자아트홀에서 열린 채은옥 데뷔 40주년 기념 콘서트에 참석한 아트인터내셔널 김철한 대표(좌측부터)와 가수 채은옥, 전영록이 웃음 짓고 있다. 최재명 인턴기자

과거 명동의 공연장을 오가며 함께 노래를 불렀던 동료들의 응원이 음악활동을 재개하는 계기가 됐다. 채은옥의 40년 지기인 가수 전영록은 "곡을 쓰기 시작한 이후로 30년 만에 동료를 위해 곡을 썼다"며 "채은옥씨의 목소리는 깊이가 있어 정말 좋은 콘서트가 될 것 같다"며 응원했다. 채은옥은 "(전영록이)이제서야 한 곡을 주더라. 40년 만에 곡을 준다는 건 친구로서 용서가 안 된다"며 웃었다. 그는 "사실 그동안 제가 혼자인 줄로만 알았는데, 콘서트를 준비하면서 항상 저를 사랑하고 지지하는 분들이 곁에 있다는 걸 깨달아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채은옥은 "아무리 많은 곡을 받아도 노래는 가수의 마음이 동해야 부른다"며 "(이번 단독 콘서트 무대를 통해)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마음 속의 감정을 공유하고 싶다"고 말했다.

정우진 인턴기자(연세대 사회학 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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