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시 공무원 중 40대가 직무와 대인 관계 등 직장스트레스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청 직원들의 직장 내 스트레스로 인한 심리적 불안정과 정신적 애로를 해결하기 위해 설치한 직원건강상담실‘마음힐링센터 다온 숲’운영 결과, 2달 동안 287건의 상담 및 심리진단 등을 실시하는 등 직원들의 호응을 받고 있다.
상담 결과 분야별로는 업무와 대인관계 등 직장 문제가 61%로 가장 많았고, 자녀ㆍ가족 등 가정 문제 33%, 성격ㆍ우울 등 개인 문제 5.5% 순으로 나타났다. 직장 문제의 경우 업무 변경에 따른 스트레스나 과다한 업무 등을 호소하는 사례가 많았고, 상사의 비인간적인 대우나 비합리적인 리더십 문제 등 대인관계로 인한 문제점 상담이 많았다.
연령별로는 40대가 56.4%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50대 22.2%, 30대 13.7% 등으로 뒤를 이었다.
다온 숲 전현영 상담사는 “개소한 지 얼마되지 않은 기간인데도 직원들이 쉽게 꺼내놓을 수 없는 업무 스트레스나 자살 생각 등을 털어놓고 상담을 통해 스트레스 및 위기감을 해소하려는 의지가 강한 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스트레스 지수가 높거나 불안ㆍ우울감이 높게 나타나는 고위험군 직원에 대해서는 전화 안부 및 메일상담을 통해 지속적으로 관리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대전시는 산하기관 공무원이 상담을 위해 본청을 방문하기 어려운 점을 감안, 상담사가 직장을 방문하는 ‘찾아가는 상담 서비스’도 실시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직원들이 직무, 개인, 가족 측면에서 부딪치는 다양한 문제에 대해 맞춤형 심리상담 서비스를 확대 제공해 스트레스 없는 직장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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