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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 대비 효과 아직 ‘글쎄’… 잠재 성장성ㆍ파급력 발판, 패러다임 전환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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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 대비 효과 아직 ‘글쎄’… 잠재 성장성ㆍ파급력 발판, 패러다임 전환 노린다

입력
2016.10.18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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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현실 저널리즘이 기존 저널리즘이 차지하고 있는 자리를 비집고 들어가기 위해선 개인 미디어 기반의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동시에 디지털 경험을 값싼 비용으로 가능케하는 저가형 장비의 출시가 이뤄져야 한다. 시장의 기대와 장비의 수용성이 합치되어야 가상현실 저널리즘이라는 새로운 영역이 제대로 빛을 낼 것이란 얘기이다. 가상현실 저널리즘 확산을 위해 소비자의 사용 문화가 정착됨과 동시에 관련 산업의 성장이 동반돼야 건전한 뉴미디어의 생태계가 자리잡을 수 있다.

현실적으로 관련 장비의 비용 문제는 컴퓨터그래픽 기술이 발달하고 상용화되면 해결될 문제라 하더라도 제반의 여러 사회적, 심리적 문제를 볼 때 가상현실 저널리즘이 당분간 보완재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며 완전한 주류의 대체재가 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다.

아직까지 미디어로서는 비용 대비 효과가 크지 않음에도 언론사들이 가상현실 저널리즘에 몰입하는 이유는 가상현실에 잠재되어 있는 큰 성장력과 파급력 때문이다. 가상현실 저널리즘이 갖는 가치는 단지 기술발전의 측면이 아닌 사용자 관점의 확장에 있다. 더불어 가상현실 저널리즘은 기존 뉴스처럼 기자의 판단이 전체 방향을 좌우하는 게 아니라 사용자의 시각이 온전히 뉴스프레임을 재창조할 수 있다는 이른바 ‘사용자 경험의 고급화’를 이끌어낸다.

또한 가상현실 저널리즘 보편화에 있어 핵심은 ‘기술’이 아니라 ‘기기를 이용한 생생한 스토리텔링’이라 볼 수 있다. 쉽게 명멸하는 기술이 아니라 독자를 계속 관여시키고 몰입시킬 수 있는 스토리텔링이 중요하다. 기술의 종류보다 ‘몰입 스토리텔링’이란 관점에서 접근할 때 좀 더 사용자중심의 콘텐츠로 거듭날 것이다. 다시말해 가상현실 저널리즘의 진정한 잠재력은 독자의 역할을 수동적 뉴스수용자에서 참여자로 바꾸는 패러다임의 전환이다. 가상현실 저널리즘이 4차산업혁명의 선상에서 지속적으로 발전하려면 이러한 패러다임 전환의 관점에서 인공지능, 지능형 로봇, 드론 등 기술트렌드를 융합하여 새로운 스토리텔링의 플랫폼을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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