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기기ㆍ지원금 지급불이행 등
피해사례 47%가 60대 이상
고령층들이 통신비를 조금이라도 아껴보려고 알뜰폰에 가입했다가 알뜰폰 회사의 약정 불이행 등으로 피해를 보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다. 알뜰폰이 SK텔레콤ㆍKTㆍ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에서 제공되는 것으로 알고 가입한 경우도 많았다.
18일 한국소비자원이 2013년부터 올해 7월까지 접수된 알뜰폰 관련 피해 사례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접수자 연령대가 확인되는 559건 중 264건(47.2%)이 60대 이상 고령층 소비자의 피해인 것으로 집계됐다.
고령층이 알뜰폰과 관련해서 당한 피해는 주로 ▦무료기기 제공 약속이 지켜지지 않거나(28.4%) ▦이동통신 3사로 오인하도록 설명을 받았거나(14.8%) ▦위약금ㆍ지원금 지급 약속이 지켜지지 않는 경우(13.6%) 등이 많았다. 약정기간 및 요금제가 설명과 다르거나(13.3%) 부당요금을 청구하는 사례(8.7%)도 있었다.
특히 전화로 가입을 권유(텔레마케팅)받아 알뜰폰에 가입한 경우 고령층 피해 빈도가 높았다. 전화 권유에 의한 계약은 계약건수 기준으로는 전체 계약의 7.3%에 그쳤지만, 고령 소비자 전체 피해의 53.4%가 전화 권유 계약에서 발생했다.
세종=이영창 기자 anti09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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