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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국가대표팀 소통 미비 인지. 보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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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국가대표팀 소통 미비 인지. 보완할 것”

입력
2016.10.18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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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18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코리아 2017' 브리핑에서 대회 준비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정 회장은 대회 조직위원장을 겸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18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코리아 2017' 브리핑에서 대회 준비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정 회장은 대회 조직위원장을 겸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정몽규(54) 대한축구협회장이 “대표팀 내 소통 미비를 인지하고 있다. 대화로 보완해 나가겠다”며 위기의 대표팀에 힘을 실어줄 것을 당부했다.

정 회장은 18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코리아 2017’ 브리핑에 참석했다. 그는 대회 조직위원장을 겸하고 있다. 내년 5월 한국에서 개막하는 U-20 월드컵 준비 현황 등을 설명하는 자리였지만 자연스럽게 국가대표팀이 화두에 올랐다.

한국은 현재 진행 중인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에서 2승1무1패(승점 7)에 그치며 3위로 처져 있다. 특히 지난 11일 이란과 4차전에서 유효슈팅 하나도 때리지 못하고 완패해 고개를 숙였다. 울리 슈틸리케(62ㆍ독일) 국가대표 감독은 이란전을 전후해 “이란에 가지 말아야 할 것 같다” “세바스티안 소리아(카타르 공격수) 같은 공격수가 없어 졌다”고 ‘남 탓’ ‘선수 탓’을 하는 듯한 말로 논란을 부채질했다. 대표팀은 다음 달 15일 우즈베키스탄과 홈 5차전을 치르는데 경질설까지 불거지고 있다.

정 회장은 일단 “최근 부진으로 팬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어느 대회든 쉬운 최종예선이 없었다. 이번에도 그런 것 같다. 10경기 중 4경기를 치렀는데 아직 낙담할 시기는 아니다. 슈틸리케 감독을 지난 2년간 지켜본 결과 축구에 대한 열정 큰 지도자다. 갑자기 비판을 받다 보니 예민해져 인터뷰에서 오해의 소지를 남긴 듯하다”고 설명했다.

슈틸리케 감독의 조기 경질 등 임기에 대한 원칙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미리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우즈벡전이다. 선수와 코치, 코칭스태프 간에 소통이 약간 미비한 것을 인지했고 보완하려고 많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우즈벡전에서) 경기력으로 충분히 잘 말해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대표팀을 흔드는 것보다 열심히 성원해줄 때다”고 강조했다. 일단 우즈벡전까지는 슈틸리케 감독에게 힘을 실어주겠다는 의미로 보인다.

정 회장은 U-20 월드컵 대회운영에 대해 “보통 리우(올림픽) 다음은 평창(동계올림픽)이라고 하는데 우리(조직위)는 리우 다음은 U-20 월드컵이라는 자세로 임하고 있다”며 “기존 시설과 대회운영 노하우를 최대한 활용하겠다. 불필요한 지출을 최소화하고 저비용 고효율로 대회를 이끌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예산절감과 관련해 이날 함께 참석한 곽영진 조직위 상근부위원장은 “2002년 월드컵 개최 때 인프라를 완비했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선 기존 시설의 80%를 활용하게 된다. 일부 노후화된 시설은 보수해서 사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U-20 월드컵 대회는 내년 5월20일부터 6월11일까지 천안, 대전, 인천, 제주, 전주, 수원 등 6개 도시에서 진행된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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