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도지사에게 건의문 전달
정찬민 시장, 재정 절감ㆍ접근성 양호
“아낀 돈 균형발전ㆍ복지증진에 쓰자”
경기 용인시가 수원 광교신도시 건립이 추진 중인 경기도 새청사의 옛 경찰대 부지 이전(본보 18일자 14면)을 공식 건의했다.
용인시는 정찬민 시장 명의의 ‘경기도 상생발전을 위한 옛 경찰대부지로의 도청 이전 건의문’을 남경필 도지사에게 전달했다고 18일 밝혔다.
시는 공문에서 도청사의 기흥구 옛 경찰대 부지 이전 명분으로 ▦대규모 예산절감 ▦교통과 지리적 접근성 ▦확장성과 이전예정지의 환경 등 3가지를 제시했다.
시는 도청사를 광교에 지어 옮기려면 예산 3,300억 원과 토지매각 수익금 1,500억 원 등 모두 4,800억 원을 투입해야 하지만, 옛 경찰대 부지(8만1,000㎡)는 기존 시설을 리모델링하면 돼 엄청난 예산(3,000억~4,000억원 추산)을 절감할 수 있다고 했다. 정 시장은 “절약된 예산은 31개 시ㆍ군 균형발전과 복지증진을 위해 사용할 수 있고, 도청 이전에 쓰일 광교지구 수익금은 광교지구에 재투자해 광교 입주민의 삶의 질 향상에도 큰 보탬이 될 것”이라며 “현재 설계가 진행 중이라는 이유만으로 무시하기에는 그 이익이 너무 크다”고 강조했다.
시는 이밖에 지리적 위치 등도 광교보다 뛰어나고 확장성과 주변 여건 등에서도 옛 경찰대 부지가 유리하다고 밝혔다.
경기도청사 광교 이전은 2001년부터 추진됐다. 130억 원을 투입돼 설계가 진행 중이며, 내년 6월 착공해 2020년 완공한다는 게 경기도의 계획이다.
유명식기자 gij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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