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염경엽 감독. /사진=한국스포츠경제DB
[한국스포츠경제 김지섭] 염경엽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동안 넥센은 강 팀의 반열에 올랐다.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결과가 이를 증명한다. 더구나 올해 팀 평균 연봉은 8,116만원으로 10개 팀 중 최하위였고, 전문가들로부터 꼴찌 후보로 지목을 받았지만 정규시즌 3위라는 반전 드라마를 썼다.
이제 염 감독이 준플레이오프를 마지막으로 팀을 스스로 떠났다.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루지 못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는 것이 자진 사퇴 배경이다. 염 감독의 돌발 사퇴 발언에 넥센 구단은 당황했다. 수장이 떠남으로써 새 감독 선임을 고민해야 한다.
프로야구 감독 자리는 선망의 대상으로 누구나 하고 싶어한다. 그러나 염 감독의 후임 감독은 어깨가 어느 팀 사령탑 자리보다 무거울 수밖에 없다. 넥센은 이번 시즌 박병호(미네소타), 손승락(롯데), 유한준(kt) 등 팀 내 주축 선수들이 이적했고 불펜 필승조 조상우와 한현희는 수술로 한 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팀 핵심 전력들이 모두 빠져나간 상황이라 넥센은 새 판을 짜야 했다. 자연스럽게 그 동안 1군 경험이 없거나 잠재된 기량을 꽃피우지 못한 기대주에게 기회를 줘야만 했다. 불확실한 전력이 많아 장기레이스를 버티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으나 염 감독은 '있는 선수'들로 버텨내며 기대 이상의 성적(3위)을 냈다. 때문에 후임 감독은 전임 감독의 그림자가 부담스럽다.
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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