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지검, 가해자들 기소
올 초 신입생 오리엔테이션(OT) 때 성 행위 묘사 게임으로 논란이 됐던 건국대에서 사건 직후에도 성희롱 사건이 발생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건국대 등에 따르면 이 학교 인프라시스템공학과 학생들은 올해 3월 11~12일 경기 소재 한 펜션으로 신입생 환영 MT를 떠났다. 여기서 선배 이모(23)씨와 하모(22)씨, 신입생 노모(20)씨는 12일 새벽 신입생인 A씨의 속옷을 내리고 신체에 치약을 바르는 등의 추행을 하고 이를 스마트폰으로 촬영했다. A씨는 당시 술에 취해 기억하지 못했지만 이후 다른 동기들로부터 이 사실을 전해 듣고 경찰에 고소했다. 의정부지검은 가해자들에게 혐의가 있다고 판단, 재판에 넘겼다.
앞서 건국대는 지난 2월 생명환경과학대 OT에서 몸으로 성 행위를 묘사하는 게임을 한 사실이 페이스북을 통해 알려지면서 논란에 휩싸였고, 이후 OT는 폐지하고 MT는 학장 승인 등 조건부로 제한해 사실상 금지한 바 있다.
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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