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염경엽 감독. /사진=한국스포츠경제 DB
[잠실=한국스포츠경제 김지섭] 넥센 지휘봉을 내려 놓은 염경엽 넥센 감독의 향후 거취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당분간 모든 것을 내려놓고 휴식을 취할지, 감독직을 다른 팀에서 이어갈지 선택지는 2개다. 감독을 계속할 경우에는 사령탑이 공석인 SK 자리밖에 없다.
염 감독은 17일 잠실구장에서 막을 내린 LG와 준플레이오프에서 1승3패로 탈락한 뒤 기자회견에서 사퇴 의사를 밝혔다. 염 감독은 기자회견 중 자신의 핸드폰을 켜고 준비했던 내용을 차분히 읽었다.
그는 "넥센 감독으로 4년간 최선을 다해 우승하고 싶었지만 역량이 부족해 구단과 팬들에게 우승을 못 이뤄드려 죄송스럽다"며 "실패의 책임은 감독에게 있다고 생각한다. 오늘 부로 감독직을, 책임을 져야 할 것 같다. 물러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4년간 잘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앞만 보고 달려온 시간이었다"면서 "지금부터는 내 자신을 돌아보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는 시간을 가져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염 감독은 줄곧 '뜨거운 감자'였다. 시즌 중 내년 특정 팀 감독으로 간다는 얘기도 돌았다. 향후 행선지로 SK가 꼽히기도 했다. 소문이 사실처럼 불거지자 염 감독은 불쾌한 반응을 나타냈고, SK 구단도 "절대 사전에 접촉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염 감독이 넥센 감독직을 내려놓으면서 다시 모든 가능성은 열려 있게 됐다. 김용희 감독과 2년 계약이 끝난 SK는 다양한 후보군을 두고 새 사령탑 선임 작업에 들어갔다. 그 중에는 외국인 감독 후보 리스트도 포함됐다. 이에 민경삼 SK 단장이 곧 미국으로 떠나 감독 후보들을 만날 예정이다.
SK는 염 감독의 영입설에 손사래를 쳤지만 아예 후보에서 배제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마치 염 감독이 SK 지휘봉을 잡을 것이라는 추측성 소문이 떠돌아 이에 부담을 느끼고 새 감독을 찾을 가능성도 있다.
잠실=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한국스포츠경제 관련기사]
김한수 삼성 감독 취임 일성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
[카드뉴스]구르미·달의연인·혼술남녀…드라마로 배우는 키스신♥5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