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넥센 선수단. /사진=임민환 기자
[잠실=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넥센의 짧은 가을이 막 내렸다.
넥센은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4-5로 패해 탈락이 확정됐다.
넥센에겐 '가을야구' 진출 자체가 '예상 밖'으로 평가 받은 시즌이었다. 넥센은 올 시즌을 앞두고 박병호(미네소타)와 유한준(kt), 손승락(롯데) 등 주축 선수가 이적했다. 한현희와 조상우 등 주축 투수들은 수술로 시즌을 접었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꾸준히 가을야구에 진출하며 '강팀'으로 자리를 잡은 넥센은 '꼴찌 후보'로 꼽혔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시즌을 앞두고 "최근 3년과 달리 올해는 꼴찌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전문가 또는 팬들에게는 안 보이는 전력이 있다. 이 전력을 최대한 끌어내 반드시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넥센 주장 서건창도 "평가는 시즌이 끝난 뒤에 받겠다"며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염 감독이 예고했던 '보이지 않는 전력'이 가동됐다. 1군에 처음 데뷔한 신재영이 15승을 올리며 선발 마운드를 지탱했고, 마무리 투수로 보직을 바꾼 김세현은 36세이브를 올리며 세이브 왕에 올랐다. 데뷔 5년 만에 처음으로 1군에 오른 박정음은 타율 0.309로 감독 조차 예상하지 못했던 맹활약을 펼쳐 타선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모두의 예상은 틀렸다. 넥센은 올해 줄곧 3위를 달리며 '우승 후보' 팀들을 물리치고 4년 연속 가을야구를 확정지었다. 비록 가을야구는 준플레이오프에서 막을 내렸지만, 새로운 얼굴들이 주축이 된 넥센을 향한 기대는 여전히 크다.
잠실=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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