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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 놀라게 한 윤민수의 응급실 행

입력
2016.10.17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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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바이브의 윤민수. 한국일보 자료사진
그룹 바이브의 윤민수. 한국일보 자료사진

그룹 바이브의 윤민수가 갑자기 쓰러져 팬들의 가슴을 쓸어 내리게 한 하루였다. 가수들의 건강 이상 소식이 하루가 멀다 하고 전해져 새삼 그들의 살인적인 일정과 스트레스를 되돌아보게 했다.

17일 윤민수의 소속사 더바이브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윤민수는 이날 오후 KBS2 음악프로그램 ‘불후의 명곡’ 녹화장으로 가다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응급실로 향했다. 더바이브엔터테인먼트는 윤민수가 회사 경영과 ‘불후의 명곡’ 진행, 프로듀서 활동을 병행하다 최근 여러 해외 활동과 콘서트 준비 등이 겹치면서 몸에 무리가 온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더바이브엔터테인먼트는 윤민수가 바이브의 동료 류재현과 2014년 설립한 회사로 윤민수가 대표를 맡고 있다. 더바이브엔터테인먼트는 몸에 어떤 이상이 있는 지는 구체적인 검진 결과가 나온 뒤에 밝히겠다는 입장이다.

윤민수의 응급실 행은 건강 문제를 이유로 최근 활동을 중단한 많은 가수들의 근황을 떠올리게 한다. 지난 11일 그룹 엑소의 레이는 일본 공연을 위해 출국을 하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잠시 실신해 팬들의 우려를 샀다. 엑소가 소속된 SM엔터테인먼트는 수면 부족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며 건강 이상 주장을 일축했다. 하지만 일에 치여 사는 아이돌의 일상을 감안한다면 가벼이 지나갈 일이 아니라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지난 12일 그룹 위너의 멤버 남태현은 연습생 시절부터 지니고 있던 심리적 건강 문제를 이유로 신곡 발표 준비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레이에 앞서 그룹 크레용팝의 멤버 소율이 활동 전면 중단을 선언해 팬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소율은 만성피로로 인한 공황장애 초기 증세를 보였고 원인 모른 두통과 호흡곤란 증세에 시달리며 정상적인 활동이 불가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여자친구의 멤버 엄지는 좌측 대퇴부 봉공근 염좌 진단을 받아 치료를 받고 있다.

네티즌은 윤민수의 빠른 건강 회복을 바라며 건강보다 일과 돈을 우선시하는 국내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빨리 쾌차하시기를. 아직 어린 아들이 있는데 너무 무리하지 말고 건강 챙기세요”(chsu****), “돈 필요 없어요. 건강이 최고라오~ (아들) 후 생각해서라도 무리하지 마세요”(mk38****) 등의 글이 이날 기사 댓글란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왔다.

라제기 기자 wender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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