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식품업계, 김치유산균 전쟁 불붙었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식품업계, 김치유산균 전쟁 불붙었다

입력
2016.10.17 18:12
0 0

[한국스포츠경제 김서연]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커지는 가운데, 식품업계가 프로바이오틱스에 주목하고 있다. 건강기능식품 중에도 프로바이오틱스의 성장세가 두드러지면서 아직 초기 단계인 국내 시장 선점 경쟁이 치열하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체내에 들어가서 유익한 효과를 주는 살아있는 균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대부분의 프로바이오틱스는 유산균이다. 유산균은 장을 건강하게 만들어 소화기 기능의 개선을 돕고 면역력 저하를 막는데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프로바이오틱스 시장 규모는 2013년 804억원에서 2014년 1,388억원으로 무려 72.6% 증가했다. 올해에는 2,000억원을 넘길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유산균 중에서도 특히 업계의 주목을 받는 주인공은 '김치유산균'이다.

김치유산균은 김치에서 추출된 식물성 유산균으로 한국인의 체질에 잘 맞고, 산성이 강해 생존력이 우수하다. 이 때문에 장에서 더 오래 살아남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치유산균은 최근 빵, 우유, 초콜릿 등에 대거 등장하면서 식품업계 전반에 건강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롯데제과는 지난 8월 김치유산균을 균주로 한 '유산균쇼콜라 밀크초콜릿'과 '유산균쇼콜라 아몬드초코볼'을 선보였다.

'유산균쇼콜라 밀크초콜릿'의 경우 프로바이오틱스로 인정된 살아 있는 유산균 2종(써모필러스·플랜타럼)이 한 갑당 무려 20억마리 이상 함유되어 있어 장 건강에 도움을 준다.

▲ 롯데제과 유산균제품들. 사진=롯데제과

롯데제과 관계자는 "상온에서도 살아 있는 유산균을 초콜릿에 넣은 것은 이번이 국내 최초"라며 "최근 일본 롯데가 초콜릿 유산균과 유산균 분말의 위산에 대한 내성을 실험한 결과 초콜릿으로 감싼 유산균이 일반 요구르트보다 100배 이상 살아서 장에 도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초콜릿에 유산균을 접목시켰다"고 말했다.

롯데제과는 올해 2월 프로바이오틱스로 인정받은 유산균이 함유된 과자 '요하이(Yo-Hi)'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CJ푸드빌 뚜레쥬르도 CJ제일제당의 김치유산균인 'CJLP-133'을 넣은 빵과 케이크를 판매하고 있다. 'CJLP-133'은 CJ제일제당이 7년 간의 연구 끝에 김치유산균에서 추출한 유산균으로, 면역과민반응에 의한 피부상태 개선에 대한 효과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최초로 인정받았다.

▲ 롯데푸드 파스퇴르 LB-9 유산균 우유. 사진=롯데푸드

김치유산균이 들어간 흰 우유도 나왔다.

롯데푸드 파스퇴르는 김치유산균 LB-9(엘비나인)을 독자 개발해 'LB-9 유산균 우유'를 출시했다. 순수한 원유를 일체의 첨가물 없이 유산균만으로 발효한 요구르트 제품 2종도 선보였다.

파스퇴르 관계자는 "LB-9이라는 유산균명은 Lactobacillus(락토바실러스)에서 따온 LB와 유익균 증가 등 유산균의 9가지 효능을 표현한 것"이라며 "LB-9 제품군을 확대해 시장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은 장, 피부, 면역 3가지 기능성을 가진 'BYO 멀티유산균'으로 유산균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 CJ제일제당 BYO 멀티유산균. 사진=CJ제일제당

'BYO 멀티유산균'은 김치에서 분리한 3,500개 유산균 중에서 최고의 유산균주 3종을 엄선한 프리미엄급 유산균 제품이다. 현재 국내의 유산균 제품들은 장 건강과 같은 특정 효과 한 가지 기능에만 집중되어 있는데 반해, 이 제품은 장 건강은 물론, 피부 건강과 면역 조절 기능성까지 갖췄다는 것이 CJ제일제당의 설명이다. 'BYO 멀티유산균'은 세 가지 유산균이 한 포당 1,000억마리 이상 투입돼 최저 보장 균수도 국내 최다인 120억마리에 달한다.

대상FNF 종가집은 연내 자체 개발한 김치유산균이 들어간 식물성 유산균 식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종가집 관계자는 "화학응고제 대신 종가집에서 특허받은 식물성유산균인 김치유산균으로 만든 응고제로 두부를 만들어 유산균 자체의 우수한 항균력, 신선도 및 안정성을 장기간 유지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서연 기자 brainysy@sporbiz.co.kr

[한국스포츠경제 관련기사]

유독 거센 2016 세계 골프계의 '신데렐라 스토리'

김한수 삼성 감독 취임 일성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

'소녀상' 발등을 적신 '시간이 걸려도 꼭!'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