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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IS 본거지 모술로… ‘최종결전’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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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IS 본거지 모술로… ‘최종결전’선언

입력
2016.10.17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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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가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로부터 모술 탈환 작전에 돌입한 가운데 17일 모술 동쪽에서 약 30㎞ 떨어진 카지르에서 이라크 민병대원들이 최전선으로 향하고 있다. 카지르=AP 연합뉴스
이라크가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로부터 모술 탈환 작전에 돌입한 가운데 17일 모술 동쪽에서 약 30㎞ 떨어진 카지르에서 이라크 민병대원들이 최전선으로 향하고 있다. 카지르=AP 연합뉴스

이라크 정부군이 무장집단 이슬람국가(IS)의 이라크 내 본거지인 북부 최대도시 모술을 향해 진격을 개시했다. 하이데르 알아바디 이라크 총리는 17일 오전 2시쯤(현지시간) 국영 이라키야방송에 출연해 이라크군 장성에 둘러싸인 채 “승전의 종소리가 울렸고 모술 해방 작전이 시작됐다”고 선언했다.

이라크 정부가 주도하는 연합군은 수개월 전부터 총 3만여명의 병력을 동원해 모술 포위를 진행해 왔다. 남측을 이라크군과 시아파 중심의 민병대가 장악하고 북쪽과 동쪽은 쿠르드족 민병대 ‘페슈메르가’가 포위했다. 총병력 5,200명을 투입한 미군은 공습 등 측면지원을 맡는다.

모술은 수도 바그다드에 이은 이라크 내 제2도시로, 한때 200만명이 거주했다. 2014년 6월 점령된 이래 IS의 주요거점 중 하나였다. 수장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가 이슬람국가의 수립을 선포한 곳도 모술이다. 이라크 정부는 지난해 4월 중북부 티크리트, 12월 서부의 라마디, 올해 6월 바그다드에서 멀지 않은 팔루자를 탈환하면서 이라크 내 IS의 주요거점은 모술만 남은 상태다.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은 “(대 IS전쟁의) 결정적인 순간이자, IS에게는 길이 남을 패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IS로서도 모술은 포기할 수 없는 상황이라 험난한 전투가 예상된다. 외신에 따르면 IS는 최근 모술 내의 부상병을 시리아 락카로 보내고 경범죄 범법자를 석방해 병력을 보충했으며, 바그다드에서 모술로 이어지는 중심도로 위 마을을 소개한 상태다. 미국 CNN에 따르면 도시 내 남아있는 IS 병력은 3,500~5,000명 정도다. 영국 BBC는 이라크군이 작전 본진인 카야라 공군기지에서 천천히 북상해 본격적인 전투는 11월께 벌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모술에 남아있는 70만명의 민간인은 작전의 불안요소다. 유엔난민기구(UNHCR)는 최대 100만명의 민간인 이재민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대비태세에 들어갔다. 브루노 게도 UNHCR 이라크 주재대표는 “10월 말까지 피난민을 위한 영구캠프 5개를 설치하고, 임시 피난민 시설은 최대 20개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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