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월 전국 아파트 평균 청약경쟁률 13.91대 1
서울, 부산 청약경쟁률 상승 두드러져
분양시장 과열 우려 속에서도 올해 전국 아파트 평균 청약 경쟁률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부동산114가 매년 1~10월 전국 아파트 청약경쟁률(1순위 기준, 특별공급 제외)을 조사한 결과, 올해 평균 경쟁률이 13.91대 1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전 최고치였던 지난해 경쟁률(11.15대 1)을 넘어선 수치다.
지역별로는 부산이 98.67대 1을 기록해 지난해 76.95%를 뛰어넘으며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으며 세종(36.34대 1), 대구(31.59대 1), 서울(21.77대 1), 광주(18.90대 1) 순이었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단지는 부산 동래구 ‘명륜자이’로 평균 523.56대 1을 나타냈으며, 서울에서 가장 높은 단지는 서초구 잠원동 ‘아크로리버뷰’(306.61대 1) 였다.
그러나 지방은 지난해에 비해 청약 경쟁률이 떨어졌다. 수도권과 부산을 제외한 지방 경쟁률은 지난해 11.73에 못 미친 올해 10.31대 1를 보였다. 올해 대구의 경우도 지난해(84.14대 1)의 3분의 1 수준에 그쳤고, 광주 역시 작년(38.05대 1)에 비해 경쟁률이 낮아졌다. 울산은 지난해 44.81의 경쟁률의 10분의 1 수준인 3.39%에 그쳤을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다. 충북 진천, 강원 삼척 등 지방 중소도시에는 하반기 들어 미달 단지도 나오고 있다.
반면 서울은 지난해(11.42대 1)에 비해 2배 가량 청약 경쟁률이 높아졌으며, 경기 지역도 지난해 4.42대 1에서 올해 7.94대 1로 올랐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연말까지 서울은 청약 인기가 높은 재건축, 재개발 물량이 다수 예정돼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청약 경쟁률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분양시장의 양극화가 두드러지고 있는 만큼 분위기에 편승한 청약보다는 입지에 따른 수급 상황과 분양가 적정성을 따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관규 기자 ac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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