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만나고 헤어질 때의 인사 중에는 ‘Nice meeting you’가 가장 적합하다. 알다시피 ‘Nice to meet you’는 처음 만났을 때 하는 인사이고 헤어질 때는 앞의 문장을 사용한다. 물론 이들 표현 앞에는 ‘It was ~’가 생략된 것이고 이들 두 문장은 반드시 과거 시제로 표현해야 한다. 두 문장의 의미 차이는 meeting you라는 동명사의 기능 때문인데 동명사는 ‘이미 행해진 것’, ‘과거’를 지칭하고 여기서는 ‘당신을 만난 것이 좋았다’는 뜻이 전제가 된다. E-mail 교신에서도 ‘It was great to meet you’가 있고 ‘It was great meeting you’도 사용한다. 전자는 실제 만난 일은 없지만 편지로 연락을 취하게 되어 좋았다는 것이고 후자는 실제 대면하고 만남을 가진 경우에 사용한다.
다만 유사한 문장 중에 ‘It was a pleasure to meet you’, ‘It was a pleasure to have met you’를 혼동하는 경우가 있다. 전자는 문제가 없지만 후자는 식사나 파티를 마치고 갈 때 하는 인사로 쓰이고 다시는 만날 기회가 없어 보일 때 많이 사용한다. 굳이 ‘to have met you’를 사용하고 싶다면 ‘I am pleasing to have met you’가 가능하지만 표현 자체도 어색할뿐더러 이보다 더 듣기 좋은 말이 많다. 어느 것을 사용하든 각자의 선택이지만 한 가지 중요한 점은 ‘It is nice to meet you’ 혹은 ‘It is nice meeting you’처럼 현재 시제를 사용하지 않아야 하는 점이다. 처음 만나서 대화를 나누다가 ‘이제 가봐야 겠습니다’, ‘만나서 반가웠습니다’의 뜻이라면 ‘I must go now. Nice meeting you’라고 말하는 것이 가장 대중적이며 무난할 것이다.
유사한 문장 하나를 더 보면 ‘Nice to see you’의 경우 이미 만난 적이 있는 사람을 다시 만나는 경우에 하는 인사다. 가령 ‘Nice to see you again, it’s been a while since we last met’처럼 ‘간만에 만나게 되어 반갑다’는 용례가 있다. 그런데 미국의 어떤 유권자는 선거 유세장에서 Hillary Clinton과 악수를 하게 되었는데 Hillary가 ‘Nice to see you’라고 했다고 한다. 이 경우는 두 사람이 첫 만남이지만 정치인으로서 친근감의 표시로 ‘서로 아는 사이처럼’ 악수를 하고 인사를 한 것이다. 이 상황에서 ‘Nice to meet you’ 라고 인사했다면 지금까지 만남의 유무가 핵심이 되어 엉뚱한 의미가 될 수도 있다. 헤어질 때의 인사로서 현재 시제를 사용하느냐 과거가 옳으냐 혼동이 된다면 줄임형 문장 ‘Nice meeting you’가 좋다. ‘Nice meeting you’는 초면의 만남 후 헤어질 때 가장 적합하다는 원어민이 86%나 될 정도로 흔한 말이다. 가끔은 ‘It’s a pleasure meeting you’도 사용하고 존경하는 사람에게는 ‘It’s an honor meeting you’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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