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은 인문학 중흥사업인 ‘지식향연’을 통해 괴테의 명저 ‘이탈리아 여행’(사진)을 출간한다고 17일 밝혔다. 세계적인 문화유산으로 뛰어난 가치가 있는 인문학 서적을 소개하는 ‘뿌리가 튼튼한 우리말 번역’ 프로젝트의 첫번째 도서다.
‘이탈리아 여행’은 정치가와 학자, 작가로서 높은 명성을 얻었지만 정작 자신의 삶에는 만족하지 못했던 괴테가 만 37세 생일이 지난 어느 날 아무도 모르게 이탈리아로 떠나 2년 가까이 머물렀던 여행 기록이다. ‘이탈리아 여행’은 앞서 국내에 번역된 적이 있지만 학계의 검증을 통해 제대로 번역하겠다는 취지를 담아 독일어권 문학의 대표 번역가이자 인문학자인 안인희 한국외대 교수가 번역을 맡았다.
‘지식향연’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사람이 중심이 되는 인문, 예술, 패션을 통해 고객의 행복한 라이프스타일을 디자인한다’는 취지로 적극 추진하는 사업이다. 신세계그룹은 올해 3년째를 맞이한 ‘지식향연’을 통해 ▦인문학 청년인재 양성 ▦인문학 지식 나눔 ▦인문학 콘텐츠 발굴 및 전파 사업 등에 연간 약 20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우리 시대의 청년들이 위대한 리더로 성장할 계기를 마련해 주고자 하는 바람을 담아 첫 번역서로 ‘이탈리아 여행’을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세계적인 문화유산 가치가 있는 인문학 고전 콘텐츠 발굴과 번역 프로젝트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허재경 기자 rick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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