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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문재인이 먼저 명확한 얘기를 했으면 좋았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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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문재인이 먼저 명확한 얘기를 했으면 좋았을 것”

입력
2016.10.17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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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ㆍ與의 공세엔 “시도 때도 없는 색깔론 용납 못해”

“與, 최순실 의혹에는 태스크포스라도 구성했나” 일침

박지원(왼쪽)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17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지원(왼쪽)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17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17일 지난 2007년 노무현정부의 유엔 대북인권결의안기권 표결 과정을 기술한 ‘송민순 회고록’논란에 대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께서 먼저 명확한 얘기를 했었으면 좋았을 것이란 아쉬움을 갖는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청와대와 여당이 시도 때도 없이 색깔론으로 (문 전 대표를) 계속 매도하려는 건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면서도 이같이 밝혔다.

박 위원장은 “청와대와 새누리당에서 문 전 대표에게 ‘북한과 내통했다’, ‘앞으로 정부에서 일을 못하게 하겠다’는 막말을 쏟아내고 있는데, 미르ㆍK스포츠재단이나 최순실ㆍ우병우ㆍ차은택에 대해서는 이런 얘기를 한번이라도 해봤나. 국민적 의혹과 비리에 대해 TF(태스크포스)라도 한번 구성해봤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우리나라 권력 서열 1위는 정유라, 2위는 최순실인 것 같다. 도대체 최순실의 딸 정유라를 위해 이화여대의 학칙이 바뀌고, 학교에 나오지 않아도 학점을 주고, K스포츠재단에서는 10여명이 승마를 위해 독일까지 동행하는 등 이루 말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며 “집권여당이 이런 것을 눈 감고 색깔론으로 밤낮을 새우는 건 도저히 있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 “국정감사가 끝나더라도 계속 상임위와 본회의에서 미르ㆍK스포츠재단, 최순실ㆍ정유라ㆍ차은택 등 모든 사건을 반드시 국민 앞에 밝혀야 한다”며 “만약 이번 국회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예산이 법정 기일 내에 통과될 수 있겠나. 내년 1월 임기가 끝나는 헌법재판관의 청문회와 국회 인준표결이 제대로 되겠나"라고 반문했다.

김회경 기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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