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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귀도 싱숭생숭" 가을 타는 가요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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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귀도 싱숭생숭" 가을 타는 가요계

입력
2016.10.17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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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황지영] 누가 뜰 줄 모른다. 16년 만에 신곡을 낸 젝스키스부터 올해 데뷔한 인디듀오 볼빨간 사춘기가 나란히 차트에 안착했다. 얼마나 오래 갈 지도 모른다. 2년 전 노래부터 당일 신곡까지 풍성하다.

올 가을 음원차트는 이랬다저랬다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처럼 종잡을 수 없다.

17일 아이오아이는 미니앨범 'Miss Me?'를 발매하고 타이틀곡 '너무너무너무'로 음원사이트 멜론 실시간 차트 정상을 차지했다. 러블리한 아이오아이의 이미지를 담아냈는데 서정적인 노래들이 쌓아놓은 차트를 아주 빠른 비트로 치고 들어왔다.

방탄소년단의 '피 땀 눈물'도 빼놓을 수 없다. 세계 팝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뭄바톤 트랩 장르의 노래로 방탄소년단은 힘을 빼고 섹시한 남성미를 어필하는데 주력했다.

하지만 10위권 내 가장 주를 이루는 장르는 역시 발라드다. 이별과 희생, 그리움의 감성이 주를 이룬다. 크러쉬는 지난 14일 새 앨범 '원더러스트' 타이틀곡 '어떻게 지내'로 가을 감성을 제대로 저격했다. 차트 정상을 놓고 아이오아이와 엎치락덮치락 치열하게 전쟁 중이다. 3위에는 다비치의 중독성 강한 발라드 '내 옆에 그대인 걸'이 이름을 올렸다.

가을 바람을 타고 돌아온 박효신, 임창정도 롱런 중이다. 박효신은 '숨'으로, 임창정은 '내가 저지른 사랑'으로 꾸준히 차트 10위권을 지키고 있다. 16년 만에 신곡을 낸 젝스키스는 '세 단어'로 차트 10위권 문턱을 오르내리고 있다. 이들은 젊은 층이 주를 이루는 요즘 가요계에서 독보적인 발자취를 남기고 있다.

올 가을 새롭게 들어온 가수들도 있다. 한동근은 2014년 발매한 '이 소설의 끝을 다시 써보려 해'로 올 가을 차트에 안착했다. 최근 이 노래로 음악방송을 무대에 오르는 등 그야말로 제대로 차트를 역주행 중이다. 올해 4월 데뷔한 인디밴드 볼빨간 사춘기는 다비치를 위협하는 여성듀오다, 우주비행사가 돼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은하수를 선물하겠다는 귀여운 노래 '우주를 줄게'가 입소문을 타며 차트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남은 가을에는 트와이스, 빅스, 씨스타 효린, 티아라 등 아이돌그룹의 출격이 줄 예고돼 있다. 그래도 발라드가 강세를 지킬 것인지 아니면 댄스곡의 시대가 다시 열릴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멜론차트, 아이오아이, 방탄소년단

황지영 기자 hyj@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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