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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반기문과 연대 지금 말할 단계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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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반기문과 연대 지금 말할 단계 아냐"

입력
2016.10.17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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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순 회고록’ 논란에 “文의 사실 확인이 우선”

“대북선제타격론은 사실상 전쟁하자는 것” 우려

안철수 국민의 당 전 대표가 1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한국일보와 인터뷰에서 시대정신 중 하나로 '평화통일'을 강조하고 있다. 배우한기자 bwh3140@hankookilbo.com
안철수 국민의 당 전 대표가 1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한국일보와 인터뷰에서 시대정신 중 하나로 '평화통일'을 강조하고 있다. 배우한기자 bwh3140@hankookilbo.com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오는 25일 김종필(JP) 전 총리와 회동을 앞두고 정치권에서 ‘반기문ㆍ안철수 연대설’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 “지금은 시나리오를 말한 단계가 아니며, 열심히 치열하게 대한민국 문제의 해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체적 답변을 피하면서 여지를 남겨둔 것으로 해석돼 주목된다.

안 전 대표는 또 “(JP는) 한국 현대사를 몸으로 겪으신 역사의 산 증인이시고, 정치계의 대원로”라고 치켜세우고 “우리나라 상황과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 것이 좋을지 여러 가지 좋은 말씀을 들을 자리”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안 전 대표는 1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진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안 전 대표는 2007년 노무현정부가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표결에 기권하는 과정에서 북한 의사를 타진했다는 ‘송민순 회고록’ 논란과 관련해 “북한인권결의안에 찬성하는 게 맞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시 논의에 참여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를 향한 새누리당의 공세에는 “문 전 대표가 공식적으로 사실 여부에 대한 말씀을 하지 않았다”며 “사실 확인부터 필요하다”고 했다. 색깔론을 앞세운 새누리당의 정치공세를 비판하면서 노무현정부의 대북유화책과도 거리를 둔 것이다. 평소 안 전 대표는 ‘경제는 진보, 안보는 보수’라는 입장을 취해왔다.

안 전 대표는 한반도의 안보 위기에 대해 “제가 강조하는 시대정신 중 하나가 평화통일”이라며 “남북이 통일되지 않으면 한반도에 영속적 평화는 없다”고 강조했다. 미국 워싱턴 조야에서 거론되는 ‘대북선제 타격론’에 대해서도 “북한 도발에는 자위권 발동 차원의 단호한 응징이 필요하다”면서도 “선제적 군사행동에 나서는 것은 사실상 한반도를 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하는 위험한 생각”이라고 우려했다.

김회경 기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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